"역대급 변동성 지나 막바지 구간"…美 반도체 실적·금리 주시할 때

"역대급 변동성 지나 막바지 구간"…美 반도체 실적·금리 주시할 때

배한님 기자
2026.08.0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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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7월27~31일 코스피 지수 추이/그래픽=김현정
7월27~31일 코스피 지수 추이/그래픽=김현정

역대급 변동성을 통과한 코스피가 변동성 막바지 구간에 진입한다. 증권가는 저평가 매력에 따른 반등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남은 미국 빅테크 실적과 길어지는 전쟁으로 물가 지표가 악화될 가능성은 여전히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7월27~31일) 코스피는 전 주말(6690.62) 대비 95.17포인트(1.42%) 내린 6595.45에 거래를 마쳤다. 해당 기간 기관은 2조82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조3909억원, 625억원 순매도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7월31일에는 외국인이 7조2410억원을 사들이며 역대 최고 순매수 기록을 경신했고, 개인은 8조2840억원을 팔아치우며 역대 최고 순매도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는 진기록이 다수 탄생했다. 코스피는 지난 달28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사상 최초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으나, 31일 1000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역대 최고 상승률을 경신했다. 시가총액(시총) 1위인 삼성전자(262,500원 ▲55,500 +26.81%)가 26.8%, SK하이닉스(1,718,000원 ▲396,000 +29.95%)가 상한가인 29.95%로 거래를 마쳤다. 시총 4, 5위인 SK스퀘어(1,038,000원 ▲239,000 +29.91%)삼성전기(1,142,000원 ▲263,000 +29.92%)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아마존도 호실적을 발표했고, 탄탄한 본업과 FCF(잉여현금흐름)로 CAPEX(설비투자) 여력이 확인됐고, 마진콜 직면에 레오폴드의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펀드가 시타델에 매입되면서 디레버리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형성"됐다며 "전날(지난달 30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SK하이닉스 주식 매입도 저가 매수세를 자극했다"고 코스피 반등 배경을 설명했다.

저평가 매력에 외국인 매수 기대…변동성 여전히 높아, 주의해야

증권업계는 8월 증시는 지난달 조정으로 인한 낮은 밸류에이션에 따른 투자 매력과 기업의 이익 안정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증시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증시 변동성을 키웠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규제도 지난달 31일부터 시행되면서 추가 변동성 확대 여지가 줄었다.

양일우·권범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8월 코스피 밴드를 6000~8000으로 제시"한다며 "한국 IT 업종뿐만 아니라 미국 IT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도 안정되며 외국인 매수도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는데, 외국인은 코스피 7200 이하에서 매수 경향을 보이기도 해 현재 주가를 부담스럽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오는 3~7일 주간에는 변동성 막바지 구간에서 차익실현 매도 물량과 AMD·샌디스크·팔란티어 등 남은 빅테크 실적 발표, 미국 실업률 발표에 따른 금리 향방 등 이벤트가 남아 있어 경계심을 놓으면 안 될 것이라는 조언도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오는 3~7일) 코스피 밴드를 5200~6500으로 제시했다. 지난주 종가(6595.45) 아래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나 연구원은 "VKOSPI(코스피 200 변동성) 지수는 지난 6월 96.9p(포인트)로 최고점을 기록한 후 70p대로 완화됐으나 지난주 87.8p까지 재차 상승"했다며 "변동성 피크아웃 구간에 진입했으나, 오는 3일(현지 시간) 팔란티어, 4일 AMD, 5일 샌디스크 등 AI(인공지능) 하드웨어 업황을 가늠할 미국 기업 실적 발표와 7일 발표되는 7월 미국 실업률 결과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빅테크의 FCF 악화에 따른 AI 투자 불확실성도 다소 불안 요소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구글·아마존·메타·MS 등 AI 투자를 주도하는 Big4의 CAPEX 규모는 상향 추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그 증가율은 올해 4분기를 정점으로 내년부터 뚜렷한 둔화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투자 급증으로 2분기 구글과 아마존의 FCF가 적자로 전환되며 현금흐름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미-이란 전쟁 재개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반등하면서 물가 상승 우려도 다시 유입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지난 6월 원유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며 미국 소비자물가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지난 7월 종전 협상 결렬로 에너지 가격이 재차 상승세로 전환한 점은 변수"라며 "하반기 (반도체 가격 인상에 따른) IT 제품 가격 인상이 예고돼 있어 근원물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 상승으로) 하반기 주요국이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글로벌 유동성은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는 글로벌 주식시장으로의 시중자금 유입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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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한님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배한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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