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피 멈췄나...변동성 지수, 3개월 만에 50대로 '뚝'

롤러코스피 멈췄나...변동성 지수, 3개월 만에 50대로 '뚝'

김지현 기자
2026.08.1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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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순환매 장세가 진정세 이끌어

VKOSPI(코스피200 변동성 지수) 추이/그래픽=이지혜
VKOSPI(코스피200 변동성 지수) 추이/그래픽=이지혜

코스피200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수인 VKOSPI가 13일 7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며 지난 6월 말 고점 대비 크게 낮아졌다. 증권가에선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시행으로 거래대금이 급감했고 비반도체로의 순환매 온기가 변동성을 낮추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VKOSPI는 전 거래일 대비 1.2포인트(2.12%) 떨어진 55.28을 기록했다. 7거래일 연속 하락 행진을 이어갔다. 전일에는 56.48을 기록하며 지난 5월4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50선으로 내려왔다.

VKOSPI는 코스피200의 옵션 가격을 이용해 옵션 투자자들이 향후 30일 동안 예상하는 주식시장 변동성을 나타낸 지표다. 통상적으로 20선이 일상적인 수준으로 여겨진다. 30을 넘으면 변동성이 다소 높음, 40선은 위기, 50부터는 패닉 구간으로 분류된다. 이날 기록한 55.28 역시 패닉에 속해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고점이었던 96.94 대비 41.66포인트(43%) 급락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예상 변동성은 최근 거래일 동안 나타난 변동성인 실현 변동성에 옵션 프리미엄을 얹어서 계산한 것"이라며 "최근 실현 변동성보다 예상 변동성이 낮은데 이는 투자자들이 앞으로 시장 변동성이 낮아질 거라고 전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단일종목 레버리지 영향력 감소가 변동성을 낮춘 요인 중 하나로 꼽는다. 지난달 31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거래하기 위한 요건인 기본예탁금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 적용되면서 거래대금이 급감한 탓이다. 규제 시행 직전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 합산 거래대금은 12조4485억원이었지만 규제 당일은 4분의 1 토막인 3조15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단일종목 레버리지로의 자금 유입이 줄어들며 리밸런싱으로 유발되는 변동성이 완화됐다는 분석도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리밸런싱은 순자산 규모에 비례한다.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 반도체 쏠림이 완화됐다는 점도 변동성을 잡는 데 한몫했다. VKOSPI가 고점이었던 지난 6월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 내리며 마감했지만 실제 하락 종목 수는 832개 중 67개(8%)에 불과했다. 3.56% 오르며 상승 마감한 이날은 828개 중 281개(34%)가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편 전일 투자자예탁금이 100조원대를 하회한 가운데 신용융자잔고는 최근 30조원대로 복귀했다. 신용융자 잔고가 높아지며 빚투 증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일각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극단적인 변동성이 재개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상무는 "전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5430조원에 비하면 신용융자잔고 30조원이 절대적으로 많은 건 아니"라며 "코스피 시가총액이 고점 대비 27% 빠진 것에 비해 신용융자잔고는 21% 감소해 시장 대비 신용융자잔고가 다소 커진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손실을 만회하려는 심리일뿐 '빚투'가 다시 성행할 거란 조짐으로 보기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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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김지현입니다. 제보 메일 모두 읽습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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