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NG로 사명 변경

국내 PEF(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포트폴리오 기업인 SK해운을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선사로 만들기 위한 자산 포트폴리오 재조정(리밸런싱)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동시에 SK해운의 사명도 'K-LNG'로 변경한다.
이번 자산 조정은 한앤코가 소유한 SK해운, 에이치라인해운 등 2개 기업 간에 이뤄진다. SK해운은 에이치라인해운으로부터 LNG 운반선 16척을 넘겨받는다. 그 대가로 보유 중이던 유조선 12척과 현금 약 3억달러를 지급한다. 자산 조정을 위해 두 회사는 현재 화주와 대주단의 동의를 구하고 있다.
한앤코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SK해운의 장기 성장 전망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래 종결 후 SK해운의 자산은 약 11조원, 에이치라인해운의 자산은 약 5조원에 이를 것으로 한앤코는 추산하고 있다. SK해운의 LNG 운반선 보유척수는 32척으로 증가, 아시아 최대이자 글로벌 3위권에 진입하게 된다. SK해운은 LPG 운반선 역시 14척 보유하고 있다.
한앤코는 이번 거래가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봤다. 우리나라는 세계 3대 LNG 수입국이지만 수송 단계에서 글로벌 입지가 제한적이었다. 실제로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4년 LNG 국적선사 적취율(국내 해운사의 LNG 운송 비중)은 34.5%로 약 3분의 2를 대외에 의존하고 있다. 정부는 위기 시 에너지 안보를 고려해 '핵심 에너지 운송 국적선 이용률 70% 이상 유지'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한앤코 관계자는 "SK해운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LNG 선사로 거듭나는 것을 기념해 사명을 'K-LNG'로 변경할 계획"이라며 "리밸런싱이 끝나면 PEF가 주도해 한국 경제의 핵심 인프라 기업을 탄생시킨 드문 사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은 한앤코가 인수하기 전 재무적 위기를 겪고 있었다. 에이치라인해운의 모태인 한진해운은 파산했다. SK해운 부채비율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