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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어스(24,500원 ▲900 +3.81%)가 다음 성장으로 꼽은 웨어러블 심전도 분석 서비스 '모비케어'의 사업 전략은 미국이다. 같은 심전도 검사라도 미국에서 받을 수 있는 보험 수가가 국내보다 훨씬 높다. 미국 메디케어 수가는 검사당 약 300달러다. 국내 수가 약 6만원과 비교하면 5배 수준이다.
시장 규모도 다르다. 씨어스가 제시한 미국 부정맥 검사시장은 연간 약 1400만건이다. 모비케어가 국내에서 쌓은 누적 검사건수 74만건의 약 19배에 해당한다. 높은 수가와 큰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서비스 매출의 체급을 키우기 위한 미국 진출은 사실상 필수적인 선택이다. 물론 미국 현지에는 아이리듬이라는 선도기업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국내 누적 74만건, 매출 기여는 아직 5% 미만
모비케어는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를 활용해 장시간 심전도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는 서비스다. 씨어스가 2020년 상용화한 이후 국내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검사 건수를 늘려왔다.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검사건수는 74만건을 넘어섰다.
검사 레퍼런스에 비해 매출은 아직 크지 않다. 올해 상반기 모비케어 매출은 28억원이다. 전년 동기 22억원보다 29%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씨어스 전체 매출 609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다. 씽크가 580억원을 올리며 전체 매출의 95%를 책임진 것과 대비된다.
모비케어의 사업 모델은 장비를 한 번 판매하는 구조가 아니다. 검사 건수에 따라 매출이 발생하는 서비스 모델이다. 환자에게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를 적용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이 반복될수록 매출 기반도 함께 커진다. 검사량뿐 아니라 검사 한 건에 적용되는 수가가 사업 규모를 좌우하는 이유다.
국내에서는 이 단가가 상대적으로 낮다. 장기 심전도 검사 수가는 약 6만원 수준이다. 반면 씨어스가 제시하는 미국 메디케어 수가는 검사당 약 300달러다. 동일한 검사 한 건을 기준으로 보면 미국에서 확보할 수 있는 매출 단가가 국내보다 약 5배 높다.
씨어스가 국내에서 쌓은 74만건의 검사 경험은 미국 사업의 출발점이 된다. 국내에서는 모비케어가 검사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데 의미가 있었다면 미국에서는 높은 수가를 바탕으로 검사 건당 매출을 키울 수 있다. 씨어스가 모비케어의 사업 무게중심을 국내 검사 확대에서 해외 서비스 매출 성장으로 옮기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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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400만건 시장, 경쟁사 아이리듬은 매출 7.9억달러
미국은 검사 단가뿐 아니라 시장 자체의 절대 규모가 크다. 씨어스가 제시한 미국 부정맥 검사시장은 연간 약 1400만건이다. 국내에서 모비케어가 지금까지 확보한 누적 검사건수 74만건과 비교해도 미국 시장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미 웨어러블 심전도 서비스를 기반으로 대규모 매출을 만든 기업도 등장했다. 씨어스가 미국 사업의 참고 사례로 제시한 아이리듬(iRhythm)이 대표적이다. 아이리듬은 웨어러블 심전도 모니터링 제품 '지오(Zio) 패치'를 중심으로 미국 원격 심전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아이리듬의 2025년 매출은 약 7억8800만달러다. 씨어스는 이를 한화 약 1조1000억원 규모로 제시했다. 시가총액도 약 41억달러에 달한다. 미국에서는 웨어러블 심전도가 단순 의료기기 판매를 넘어 검사와 분석을 반복하는 서비스 사업으로 상당한 매출 규모를 만들 수 있다는 사례다.
씨어스 역시 모비케어를 미국에서 단순 기기 판매에 그치지 않는 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FDA 510(k) 허가를 확보하며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은 마련했다. 다음 단계는 실제 검사 발생과 보험수가를 매출로 연결하는 일이다. 회사 역시 미국 사업의 목표를 반복 매출 기반 확보로 제시하고 있다.
아이리듬이 이미 시장을 선점했다는 점은 진입장벽이다. 동시에 미국에서 웨어러블 심전도 서비스가 대규모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선행 사례이기도 하다. 씨어스에는 국내에서 축적한 검사 경험을 미국의 높은 수가와 1400만건 규모 시장에 연결해 모비케어의 매출 체급을 얼마나 키울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씨어스 관계자는 “미국은 국내보다 검사 수가가 높고 시장 규모도 큰 만큼 모비케어의 사업성을 한 단계 키울 수 있는 시장”이라며 “FDA 510(k) 허가를 기반으로 현지 수가시장에 진입해 검사 건수와 연동되는 반복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