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안타증권이 6일 현대백화점(88,300원 ▼500 -0.56%)의 목표가를 기존 26만3000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백화점 업황 호조는 지속되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높아진 매출 기저를 고려했을 때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현대백화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839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 946억원을 11%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은 5% 증가한 1조650억원으로 예측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백화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080억원, 순 매출은 6% 증가한 6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면세점의 경우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30억원, 매출액은 48% 증가한 3300억원으로 예측했다. 지누스는 영업손실이 118% 늘어난 170억원, 매출액은 34% 감소한 1600억원으로 집계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은 높은 기저에도 외국인·VIP 매출이 실적을 지지하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대로 증가할 것"이라며 "4분기에도 한 자릿수 중반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면세점은 여름 비수기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30억원에 그치겠으나, 인천공항 DF2 개점으로 공항 중심의 흑자 구조가 안착해 4분기부터 회복이 예상된다"며 "지누스는 판촉비 정상화와 아마존 주문 재개로 영업손실이 전 분기 267억원에서 170억원으로 줄어 회사 가이던스에 부합하는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1일 현대백화점과 함께 대만 기관투자자 대상 NDR을 진행했다. 올해 높은 성장으로 인한 내년 기저 부담과 중장기 성장률 전망을 묻는 말에 대해 현대백화점은 낮은~중간 한 자릿수 성장이 현실적이라고 답했다. 올해는 금값, 환율, 외국인 관광객, 증시가 모두 우호적이었던 특별한 해라는 것. 다만 외국인과 VIP 매출이 안정적이고, 내년 말부터 신규 점포가 매년 1개씩 열려 기저 부담을 보완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누스의 경쟁력과 관세 영향, 실적 개선 방향을 묻는 말에 현대백화점은 "관세로 가격을 올린 뒤 가격을 올리지 않은 경쟁사에 점유율을 내줬으나, 올해 경쟁사도 가격을 인상하며 격차가 줄었다"며 "주요 생산 거점은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로, 관세를 감안해도 미국 생산보다 원가가 낮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 회복이 아닌 고정비 절감에 기반해 실적을 개선할 계획"이며 "내년 말까지 구조조정을 마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