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체 신약개발 기업 앱클론(23,800원 ▲2,650 +12.53%)이 차세대 면역항암제 플랫폼 '스위처블 CAR-T(zCAR-T)'의 핵심 기술인 '코티닌 특이적 항체 및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에 대해 국내에 이어 일본에서도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CAR-T 세포가 암세포를 인식하도록 돕는 '스위치 분자'를 정밀하게 포착하는 신규 항체 기술에 관한 것이다. 앱클론은 앞서 한국, 미국, 캐나다, 중국, 호주, 일본 등 6개국에서 'HER2 어피바디 기반 스위치 분자' 특허를 등록했으며, 현재 유럽에서도 등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일본 특허 등록으로 암세포에 결합하는 스위치 분자와 이를 인식하는 CAR-T 세포의 수용체 등 플랫폼을 구성하는 두 핵심 기술에 대한 지식재산권(IP) 보호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
CAR-T는 환자의 T세포를 유전적으로 조작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만든 면역세포 치료제다. 혈액암에서 높은 치료 효과를 보였지만, 체내에 투여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활성화돼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이나 신경독성(ICANS)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특정 항원만을 표적으로 삼기 때문에 암세포가 해당 항원을 잃으면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과제로 꼽힌다.
앱클론의 zCAR-T 플랫폼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CAR-T 세포와 암세포 사이에 '스위치 분자'를 매개체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스위치 분자는 암세포에 결합하는 '어피바디'와 CAR-T 세포에 결합하는 '코티닌'으로 구성된다.
이번에 일본 특허를 확보한 기술은 코티닌의 특정 입체구조인 'S-코티닌 이성질체'를 선택적으로 인식하는 신규 항체 서열이다. 의료진이 스위치 분자의 투여량과 주기를 조절해 CAR-T 세포의 활성도를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부작용이 발생하면 스위치 분자 투여를 중단해 CAR-T 세포의 활성을 낮추는 방식이다.
다양한 암종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기존 CAR-T 치료제는 표적 항원에 따라 별도의 CAR-T 세포를 개발해야 하지만, zCAR-T는 동일한 CAR-T 세포를 활용하면서 암종에 맞춰 스위치 분자만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여러 종류의 스위치 분자를 함께 투여해 복수의 암 항원을 동시에 공격하는 다중 표적 치료제로도 확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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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클론은 현재 이 기술을 활용해 HER2 양성 난소암, 위암, 유방암 등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치료제 후보물질 'AT501'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관련 연구에서 종양 소실 효과를 확인했으며, 향후 다중 표적 치료제로 개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앱클론 관계자는 "스위처블 CAR-T 치료제를 구현하려면 암세포를 인식하는 스위치 분자와 이를 정확히 포착하는 항체 수용체 기술이 모두 필요하다"며 "이번 일본 특허 등록을 계기로 고형암 CAR-T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L/O) 및 공동개발 협상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