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현대로템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자 20일 장 초반 주가가 10%대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로템(86,900원 ▼13,800 -13.7%)은 전 거래일 대비 10만100원(10.03%) 떨어진 9만6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현대위아는 600원(1.15%) 오른 5만2700원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로템은 전날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247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10.5% 밑돈 수치다. 매출액은 0.1% 증가한 1조6210억원으로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5.2%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시장 전망치를 밑돈 탓에 증권가에서는 현대로템의 목표주가를 내려 잡고 있다. 실적 발표 후 현대로템의 보고서를 낸 증권사 14곳 중 10곳이 목표가를 하향했다. 최저 15만원에서 최고 21만원까지 목표가가 형성됐다.
전문가들은 지연된 추가 수출 수주 계약을 우려 요인으로 꼽는다. 현재 현대로템의 높은 수익성은 방산 부문의 수출 사업 덕분이나, 방산 수출 매출이 여전히 폴란드 프로젝트 한 곳에서 대부분 발생하고 있다는 게 문제라는 것. 폴란드 이외 지역으로의 두 번째 수출 수주 계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방위산업은 한 지역으로의 수출이 다시 다른 지역으로의 수출을 유도하는 구조"라며 "해외 판매와 운용 실적이 누적될수록 잠재 구매자들의 검증 요구를 통과하기가 쉬워지고, 제조사도 규모의 경제를 이루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현대로템은 현대위아로부터 특수사업부문인 방산사업을 양수받기로 전일 공시하기도 했다. 현대로템의 해당 사업 부문 인수가격은 3583억8600만원이다. 양수 대상은 특수사업부의 영업자산과 부채 등 사업 일체다. 대금은 현금으로 받으며 거래종결 기한은 내년 3월31일이다. 해당 사업부는 1976년 회사 설립 때부터 이어온 현대위아의 모태 사업이다. K9 자주포 포신과 K2 전차 주포 등 대구경 화포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은 3931억원, 자산은 3549억원으로 각각 회사 전체의 4.6%, 5% 수준이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현대위아의 방산 특수사업부문 인수를 통해 방산 핵심부품 수직계열화를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와 더불어 RCWS, ADS, CIWS 등 무인 및 원격 대드론 중심의 미래 전장 체계로의 기술 확장을 통한 외형 성장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