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이 기사는 10월26일(17:13)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분리막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외형 성장은 당연하다. 올해는 지난해를 크게 웃도는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 중요한 것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의 발돋움이다. 신사업에서 성과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내년이 솔루션 기업 도약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성용 에어레인(3,460원 ▲65 +1.91%) 대표(사진)가 이달 22일 더벨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에어레인의 올해 매출 성장률이 지난해의 2배를 웃돌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내년을 토탈 솔루션 기업 도약의 분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에어레인은 2024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체분리막 전문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기술로 질소와 이산화탄소 등을 분리·정제하는 제품과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 증가했다. 최근에는 가스 포집과 정제, 활용까지 사업영역을 넓히면서 상장 당시 내세웠던 신사업 구상을 구체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에어레인이 최근 가장 의미 있게 평가하는 성과 중 하나는 '당진 청정수소 패키지 제작 및 설치'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기존 분리막 공급을 넘어 청정수소 생산에 필요한 설비를 통합 제공하는 사업으로,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사례다.
한국가스기술공사가 발주한 이번 사업의 투찰금액은 약 98억원이다. 현재 세부 사업 범위와 계약금액을 조율하고 있다. 회사가 주목하는 것은 당장의 수주 규모보다 향후 사업 확장 가능성이다.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유사 사업의 추가 발주가 예상되는 만큼 당진 사업을 발판으로 후속 수주를 확보하고 시장 내 입지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당진 사업은 바이오가스를 정제해 수소 생산에 활용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액화하는 프로젝트다. 에어레인은 그간 축적한 기체분리막 기술을 바탕으로 관련 설비를 통합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포집한 이산화탄소의 유통망까지 구축해 일회성 설비 공급을 넘어 지속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사업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하 대표는 "기존에는 분리막 공급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가스의 분리·정제부터 생산된 자원의 유통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려 한다"며 "당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상업적으로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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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들이 바이오가스 생산시설 구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어레인은 당진 사업에서 확보한 경험을 활용해 유사 프로젝트의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하 대표는 "사업 추진 시기에 변동은 있겠지만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추가 사업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당진 사업을 통해 확보한 경험은 향후 유사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추진하는 사업은 해외시장 진출에도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인도네시아 청정수소 프로젝트다. 에어레인은 지난 8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의 국제감축사업 타당성조사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해외에서도 토탈 솔루션 사업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사업 대상지는 인도네시아 동칼리만탄주의 유전이다. 원유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플레어가스를 활용해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발전에 사용하는 프로젝트다. 에어레인은 자체 분리·정제 기술을 활용해 버려지던 가스를 에너지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눈여겨볼 부분은 사업의 수익구조다. 단순히 설비를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산된 전력의 판매와 탄소배출권 관련 수익까지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기존 유전 인프라를 활용해 초기 투자비를 줄이고 전력 판매로 기본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탄소배출권 등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경제적 가치는 추가 수익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는 타당성조사를 통해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조사를 마치고 연말까지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리는 것이 목표다. 에어레인은 현지 기관 및 투자자들과 협의를 이어가는 한편 인허가 확보에 필요한 현지 파트너와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사업화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하 대표는 "기존 분리막 사업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이를 발판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라며 "당진과 인도네시아 사업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