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포커스에이아이, 양재석 회장 자금 투입 '언제까지'

[더벨]포커스에이아이, 양재석 회장 자금 투입 '언제까지'

김인규 기자
2026.10.2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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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늘 신사업 카드를 놓고 고민한다.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언제 본업이 부침을 겪을 지 알 수 없어서다. 야심차게 던진 승부수에 회사는 새로운 길을 찾기도 하고, 크게 흔들리기도 한다. 더벨이 코스닥 상장사 신사업 현황과 비전에 대해 살펴봤다.
양재석 위허브 회장이 포커스에이아이 경영권 인수 이후 지속적으로 자금을 투입하며 신사업을 통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포커스에이아이는 본업인 영상저장장치 사업의 부진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결손금이 192억 원까지 불어난 상태다. 회사는 페이먼트 사업부 신설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인수를 통해 디지털 결제 솔루션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더벨|이 기사는 10월26일(17:10)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양재석 위허브 회장이 포커스에이아이(2,150원 ▼10 -0.46%) 지분취득 이후 자금수혈을 지속하고 있다. 본업이 주춤하자 신사업을 통해 반전을 노리겠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외부 자금에 기대고 있는 실정이다. 사업 성과를 통한 자립에는 시간이 걸리는 모양새다.

포커스에이아이의 최대주주는 위허브다. 양재석 회장이 본인 지분과 위허브, 제이플래닝 등 보유 회사를 통해 지배력을 갖추고 있는 구조다. 지난 20일 마무리된 제3자배정 유상증자 이후 특수관계인 포함 보유 지분율이 43.38%로 증가할 예정이다. 이 중 전환사채권 등을 제외한 보유 주권은 37.25% 수준이다.

양 회장이 포커스에이아이의 경영권을 인수한 것은 지난 2024년 8월이다. 구주 20.1%를 약 115억원에 확보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에도 최근까지 약 6차례에 걸쳐 235억원을 추가 투입했다. 양 회장이 포커스에이아이를 인수한 지 만으로 2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지속적인 자금 수혈로 고비를 넘겨온 모양새다.

이외에도 포커스에이아이는 넥스플랜, 제이온브론즈, 케이엘 1호 조합 등의 우호 투자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3자배정 유상증자 외에도 2024년 8월 30일과 9월 6일 두차례에 걸쳐 각각 120억원, 30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 이력이 있다.

양 회장은 지난 1999년 JM통상을 설립해 커피, 부재료 유통업을 시작한 인물이다. 2014년에는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인 컴포즈커피를 창업하면서 사업가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컴포즈커피는 창업 10년 만에 약 4700억원에 졸리비그룹에 매각되면서 업계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시점을 고려할 때 양 회장이 컴포즈커피 엑시트 직후 투자에 나선 곳이 바로 포커스에이아이였던 셈이다. 빅딜을 마무리한 이후 코스닥 상장사 투자로 눈을 돌렸다는 점에서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실제 성과를 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우선 실적 부진이 큰 어려움으로 꼽힌다. 연간으로 보면 지난 2023년에 594억원 수준이었던 매출 외형이 지난해 453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매출 183억원으로 전년 동기 209억원에서 지속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2023년 26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이듬해 적자전환해 50억원의 손실을 냈다. 지난해는 손실 규모가 2배 수준인 102억원까지 커졌다. 올해 상반기에는 비용을 관리해 전년 동기(60억원) 대비 줄어든 36억원을 기록했지만 적자를 탈출하진 못했다.

각고의 노력을 통해 재무부담을 줄여나가고 있음에도 회사의 사정은 아직 여유롭지 못한 상태다. 2024년부터 적자가 이어지자 결손금이 쌓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결손금은 192억원까지 불어났다. 별도 기준으로 133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풋옵션 청구기간이 도래한 미상환사채(80억원)를 고려하면 회사 운영자금으로 활용하기에도 빠듯한 편이다.

향후 본업과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주요 과제로 지목된다. 포커스에이아이는 지난 2012년 물리보안솔루션 개발판매를 위해 설립된 법인이다. 2021년 코스닥 시장에 스팩 상장 방식으로 입성했다. DVR과 NVR 방식을 활용한 영상저장장치(CCTV) 등이 주력 제품이지만 중국의 단가 인하 정책과 주요 고객사의 수요 감소로 상장 이후 부침을 겪고 있다.

신사업으로는 디지털 결제 솔루션 분야에서 기회를 모색 중이다. 지난해 페이먼트(결제) 사업부를 신설했고 연초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비단)를 인수하면서 보폭을 넓혔다. 비단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금·은·플래티넘·구리·니켈·주석·팔라듐 등 7종의 귀금속 실물자산을 디지털화해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TO와 RWA를 비롯한 결제 인프라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시장 개화를 지켜봐야 한다. 내년부터 토큰증권법이 시행되면서 수요가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하는 시각도 있지만 실제 수요와 거래 규모가 커지는 속도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업계자의 설명이다. 본업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가운데 신사업을 통해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포커스에이아이 관계자는 "본업 회복과 신사업 활성화를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준비하고 있지만 특별히 공개하거나 밝힐 수 있는 내용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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