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포토에디터 등 핵심만 담은 서비스 인기
군더더기를 쏙 빼고 필요한 기능만 알차게 담은 다이어트형 인터넷서비스들이 최근들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PC시장에서 실속형 넷북과 일체형 PC가 판매돌풍을 일으키는 것처럼 인터넷시장에서도 '디버전스(divergence) 열풍'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마이크로블로거인 트위터와 미투데이가 대표적이다. 특히 '트위터'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23일 랭키닷컴에 따르면 지난 6월 한달간 트위터를 방문한 국내 이용자는 58만명. 지난 1월보다 무려 41배 늘었다. 토종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인 '미투데이'도 마찬가지다. 지난해말 NHN에 인수될 당시만 해도 2만8000명에 머물던 미투데이 이용자도 23일 현재 40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미투데이 이용자가 이달에만 2배 이상 늘어난 것은 아이돌스타를 앞세운 마케팅 덕분이긴 하지만 이용해본 사람들의 입소문 효과도 적지 않았다.
그렇다면 새삼 마이크로블로그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뭘까. '가벼움의 미학'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니홈피나 블로그는 실시간 대화를 나눌 수 없는데 비해 마이크로블로그는 상대의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
블로그나 미니홈피는 글이나 영상을 올리는데 적지 않은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하지만 마이크로블로그는 간단하게 몇줄의 글만 올리면 된다. 머릿속에 퍼득 떠오르는 생각이나 느낌을 한두줄로 표현하면 된다. 여기에 다른 사람들이 올린 글까지 실시간 볼 수 있는 재미도 있다.
PC의 많은 자원이 필요한 무거운 프로그램보다 가벼운 프로그램도 더 인기를 끌고 있다. NHN이 지난 7월 선보인 온라인 이미지편집서비스 '포토에디터'가 대표적이다. 아직 정식 서비스는 아니지만 네티즌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누적 이용자가 4만6000명에 달할 정도다.
이 서비스의 인기비결은 '가볍다'에 있다. PC에 프로그램을 먼저 설치해야 사용할 수 있는 여타 무료 이미지편집 프로그램과 달리 이것은 플래시 기반으로 제작돼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면 어디서나 사진이미지를 불러서 간단히 편집할 수 있다.
다음의 미니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인 '팟인코더'도 주목받고 있다. 이것은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의 핵심기능만 제공한다. 때문에 누구나 쉽게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다.
하나포스닷컴의 미니 문자전용 프로그램 '핑거톡'도 인기가 높다. '핑거톡'은 바탕화면에서 곧바로 문자를 보낼 수 있는 문자 전용 프로그램으로, SK브로드밴드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하면 통신사에 관계없이 월 최대 140건의 무료문자를 발송할 수 있다.
하나로드림 김남영 대표는 "기존 메신저 프로그램처럼 다양한 기능을 넣기보다 꼭 필요한 문자 발송 기능만 넣은 게 특징"이라며 "지난 4월말 첫선을 보인 이래 매달 이용자가 평균 30%씩 늘어나는 등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