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 가입자 느는데, LGT 왜 속탈까?

'오즈' 가입자 느는데, LGT 왜 속탈까?

송정렬 기자
2009.11.05 08:27

데이터통화 급증에 주파수 부족 가능성...해법은 새 주파수 확보

LG텔레콤이 3세대(3G) 데이터서비스 '오즈'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텔레콤의 '오즈' 가입자수는 9월말 기준으로 95만명에 달한다. LG텔레콤의 전체 이동전화가입자 862만명의 11%가 '오즈'를 이용하는 것이다. 최근 들어 '오즈' 가입자 증가세가 주춤하지만 연말까지는 무난히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오즈'는 월 6000원을 받는 정액 데이터서비스다.

 

'오즈' 가입자 증가로 LG텔레콤의 무선데이터 매출은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854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성장했다. 하지만 정액제 등으로 무선데이터 이용량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증가하는 것을 LG텔레콤 입장에선 마냥 즐거워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즈' 이용량이 증가할수록 데이터트래픽이 많아져 주파수 용량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현재 LG텔레콤은 1.8㎓ 주파수 대역의 10㎒ 폭(단방향)을 7개 주파수할당(FA)으로 쪼개 4개는 음성서비스용으로, 1개는 데이터서비스용으로 각각 활용하고 2개는 예비용으로 남겨놓았다.

 

LG텔레콤은 '오즈'로 무선데이터 이용량이 급증함에 따라 내년 상반기중 2개의 예비용 FA 중 1개를 데이터서비스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오즈' 가입자의 데이터 이용량은 비가입자의 수십배에 달하는 실정"이라며 "예상보다 데이터 이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 기존 기술보다 주파수 사용효율이 높은 리비전B의 도입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현재 1조원 규모인 무선인터넷 콘텐츠시장을 2013년까지 3조원 규모로 확대하도록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또 애플의 '아이폰' 도입 등으로 스마트폰 경쟁까지 본격화돼 앞으로 국내 무선데이터시장의 성장세가 폭발적일 것이라고 업계는 관측한다.

 

이럴 경우 LG텔레콤이 1.8㎓ 주파수만으로 무선데이터 수요를 감당할지 의문이다. LG텔레콤이 방통위에 800∼900㎒ 저대역 주파수를 하루빨리 회수, 재배치해줄 것을 요청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루라도 빨리 저주파수 대역을 할당받아야만 망구축기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 저주파 대역을 할당받는 사업자는 2011년 7월부터 해당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다. 망구축 기간 등을 고려하면 LG텔레콤 입장에선 수도권만 대상으로 해도 2012년 중반에나 대체망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저주파수 할당이 예상보다 늦어지면 LG텔레콤은 주파수 부족으로 무선데이터시장에서 손발이 꽁꽁 묶이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텔레콤이 올해 새로운 주파수를 확보하더라도 적어도 2012년까지는 기존 주파수로 무선데이터 수요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차세대망을 구축할 때까지 급성장하는 무선데이터시장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응하느냐도 내년초 출범하는 통합LG텔레콤이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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