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 영입한 다음, 네이버 검색시장 '정조준'

'적장' 영입한 다음, 네이버 검색시장 '정조준'

정현수 기자
2009.11.23 08:00

검색점유율 20%로 상승 기조...최병엽 검색본부장 역할 주목

포털 다음이 본격적으로 검색점유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특히 최근 NHN 출신의 검색본부장을 새로 영입하는 등 국내 검색시장에서의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10% 후반대에 머물던 검색점유율이 올해 20% 중반까지 올라가는 등 상황도 호의적이다.

22일다음(51,200원 ▲1,000 +1.99%)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다음은 내년 국내 통합검색 점유율을 30%로 설정하고 네이버와의 격차를 줄이는 데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검색광고를 고려하더라도 검색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다음의 최근 검색점유율 추이는 긍정적이다. 코리안클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월 17.2%까지 떨어졌던 다음의 통합검색 점유율(이하 검색점유율)은 지난 9월 23.6%까지 올라갔다. 반면 70%를 상회하던 네이버의 검색점유율은 60%대로 떨어졌다. 격차가 상당히 줄어든 셈이다.

검색점유율이 괄목할 수준으로 오르자 다음은 지난 5월 영입한 최병엽 검색본부장(사진)의 역할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최 본부장은 지난 2000년부터 10여년간 네이버에서 검색관련 업무를 담당한 검색 전문가다. 더욱이 네이버 검색부장, 검색센터장 등을 맡을 정도로 요직도 거쳤다.

최병엽 본부장은 "점유율에서 30%를 차지한다는 것은 수익과 관련해서도 상당히 중요한 문제기 때문에 우선 내년에 30%의 검색점유율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장기적으로는 네이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로 격차를 줄이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 본부장은 네이버와는 또 다른 전략으로 다음의 성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우선 다음이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생활 밀착형 검색'을 강화할 예정이다. 생활 밀착형 검색은 지도, 부동산, 쇼핑, 공연 정보 등 일상 생활에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내용을 중점적으로 이뤄지는 검색이다.

또 현재 국내 모든 포털에서 일반화된 통합검색 모델에도 약간의 변화를 줄 뜻을 내비쳤다. 블로그, 카페, 뉴스 등 카테고리별로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통합검색 모델의 기본 골격은 유지하되, 검색결과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약간의 손을 보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특정 상품의 리뷰를 보기 위해서 현재는 블로그, 카페, 뉴스별로 일일이 확인을 해야 하지만 '리뷰'라는 카테고리를 신설해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식이다. 이에 대해 최 본부장은 당장 추진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장기적으로 시행할 뜻을 밝혔다.

최 본부장은 "실험이나 변화 자체가 목적은 아니지만 네이버에서 하지 못했던 일을 다음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다음을 사용자 중심의 검색포털로 바꿔 '한국인의 기본검색'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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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수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부 정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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