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자에 '아이폰3GS 떨이 앞서 구입한 고객 한숨'이라는 기사가 나가자 수많은 독자가 '메일'을 보내왔다. '아이폰4' 출시일정을 발표하기 직전에 구형모델인 '아이폰3GS'를 구매한 사용자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정보를 제대로 입수하지 못한 구입자의 잘못"이라고 지적하는 메일이 대부분이었다. "현명한 소비자들도 많은데, 왜 하필 이런 소비자들을 일반화했느냐"고 질책하는 내용도 있었다.
그러나 과연 이것이 정보를 파악하지 못하고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만 탓할 일일까. 월 6만5000원짜리 정액요금제에 가입했다는 한 지인은 "통신요금에 부가세가 별도였어?"라고 묻는다. 매달 내야 하는 6만5000원에다 부가세까지 합하면 한달에 7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여기에 24개월 할부로 내야 하는 기기값까지 합치면 월 부담액은 8만원에 달한다.
가입 당시는 80만원이 넘는 단말기를 싸게 사느라 월부담액을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을 것이다.
정액요금제로 골머리를 앓는 사람도 많다. 그 정도의 데이터는 사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의외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량이 많지 않은 경우다. 괜히 쓸데없이 정액요금제에 가입했나 하는 후회가 밀려들면서 "돈 아깝다"고 말한다.
이렇다보니 KT에서 내놓은 '데이터 이월제'에 대한 반응도 시큰둥하다. "이달에도 다 못쓴 데이터를 다음달이라고 다 쓰겠냐"는 푸념이다. '아이폰'을 개통한 지 2개월이 지났지만 '앱스토어'조차 가입하지 않은 이들도 있다. 앱을 찾아볼 여유도 없고, 딱히 필요도 못느끼는 탓이다.
이처럼 시대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스마트폰을 구입했지만 모두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구입을 후회하는 사람들도 있다. '아이폰4' 구입정보를 발빠르게 파악할 소비자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6월 들어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룬다. 그동안 스마트폰 구입을 미뤄온 소비자들에겐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좋고, 구입기종을 이미 '점찍어'둔 소비자들은 제품이 출시될 날을 기다리는 재미도 있다. 그러나 '아이폰3GS' 구입자들처럼 '뒷북'을 치지 않으려면 구입 전 반드시 제품정보부터 꼼꼼히 챙기자. 무엇보다 사용목적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자. 그것이 '현명한 소비'의 출발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