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기상청이 방사성 물질 오염 확산 예측 정보를 은폐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김 대변인은 5일 "외국 기상청의 말을 무조건 신뢰하고, 국내 발표는 뭔가 숨긴다는 듯 의심하는 지금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김 대변인은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진 '일본 기상청 배신설'부터 '기상청 은폐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독일과 노르웨이가 예상한 '한국 방사능 유입' 시뮬레이션이 일본 기상청의 관측 자료를 토대로 했다는데, 우리는 못 받았나.
▶기상 현상을 예측하고 시뮬레이션을 만들기 위해선 자국 관측 자료만으로는 불가능하며 세계 각국의 관측 자료가 필요하다. 세계 각국의 관측 자료와 통신망을 교환해야 신뢰도 있는 기상현상 예측 및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독일과 노르웨이처럼 우리나라도 일본 기상청의 관측 자료를 받았다. 일본 기상청이 우리에게만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기상청에서 뒤늦게 예측 정보를 발표한 까닭은 무엇인가. 외국 기상청이 문제를 제기하자 그제서야 사실을 인정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는데.
▶물론 우리나라도 시뮬레이션을 통해 1주일 뒤 상황을 예측할 수 있지만, 우리는 확산모델의 신뢰도를 48시간으로 본다. 즉, 48시간이 넘어간 예측은 무의미한 것으로 여기고, 48시간 내의 예측자료만 제공한다.
기상청은 공신력 있는 국가기관이기 때문에 더욱 면밀한 판단 하에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려 한다. 따라서 신뢰도 없는 48시간 이후 상황은 발표하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독일과 노르웨이가 예상한 '한국 방사능 유입' 시뮬레이션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노출된 방사성 물질의 양을 과장해 만든 시뮬레이션이다. 방사능 유입될 가능성은 사실이지만, 그 양이나 정도는 과장됐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실제 노출된 양을 1이라고 했을 때, 독일이나 노르웨이가 시뮬레이션을 만들 때 입력한 초기 수치조건은 1000이라고 볼 수 있다. 1로 계산하면 공기 중 확산의 영향으로 결과 값이 나오지 않아 초기 수치조건을 늘린 것이다. 과장된 수치에 국민들이 동요할까봐 걱정이다.
앞서 4일 기상청은 "7일 오전 국내로 유입되는 방사성 물질은 일본에서 곧바로 날아드는 게 아니며, 유입되는 방사성 물질은 인체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는 미미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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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네티즌 사이에선 정부의 '방사능 은폐' 의혹을 제기하는 등 "계속 '인체에는 문제없다'고 말하는 정부의 발표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대화에서 김 대변인은 “왜 우리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정보를 은폐하겠냐”며 “과장된 정보나 말도 안 되는 유언비어가 인터넷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큰일”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