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까지 오염시키는 日방사능, 우리 바다는?

바다까지 오염시키는 日방사능, 우리 바다는?

백진엽 기자
2011.04.03 14:36

"해류 흐름상 국내 해역 직접 유입 없을 것"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원전에서 40km 떨어진 바다까지 방사능에 오염되는 등 방사능 공포가 '대기'에서 '바다'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바다를 타고 국내 해역에 방사능이 유입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 전문가들은 "한반도 주변의 해역이나 해양 생물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일 열린 '방사능 공포, 오해와 진실' 토론회에서 이재학 한국해양연구원 기후연안재해연구부장은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해류는 동중국해뿐인데,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나온 방사성물질이 동중국해와 만나려면 태평양을 한바퀴 순환해야 한다"며 "해류는 빨라야 초속 1m 정도이기 때문에 태평양을 돌아 동중국해까지 오는 데는 수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방사성 물질이 이처럼 수년간 바다를 떠돌게 되면 넓게 퍼지고 희석된다"며 "우리나라에 도착할 시점에는 안전에 영향이 없을 정도로 미미한 양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해양연구원이 예측한 해류를 따른 방사능 흐름 추정도
↑지난 21일 해양연구원이 예측한 해류를 따른 방사능 흐름 추정도

이에 앞서 해양연구원은 지난 21일 북서태평양 해수의 움직임을 통해 방사능 입자의 이동경로를 예측한 바 있다. 당시 예측 시뮬레이션에서도 한반도 해역으로 방사성 물질이 직접 유입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연구원이 추정한 '북서태평양 해수 유동장'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의 남쪽으로 흐르는 쿠로시오 해류는 해당 기간 동안 최대 유속 1m/s, 폭 100km 이상으로, 일관되게 동쪽으로 흐르고 있다. '북서태평양 해수 유동장'은 해양연구원이 실시간 해양예보 모델을 통해 예측한 북서태평양 해수의 움직임을 뜻한다.

또 후쿠시마 원전의 북동쪽으로부터 남쪽으로 흐르는 오야시오 해류(한류) 역시 쿠로시오 해류(난류)와 만나 태평양 내부 혹은 동쪽으로 해수를 이동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사고 지점의 서쪽에 위치한 한반도 해역으로 방사성 물질이 직접 흘러오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바닷물이 태평양을 순환해 우리나라 연안에 이를 때쯤이면 그 농도가 자연상태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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