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0억 옴니아 보상안, MS '나몰라라'

1260억 옴니아 보상안, MS '나몰라라'

조성훈 기자
2011.05.0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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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0억 보상액 분담요구 거절...."윈도폰7 나오면 그때하겠다" 회피

옴니아2
옴니아2

4일부터 시작되는 '옴니아2' 사용자 보상 프로모션과 관련,삼성전자(270,000원 ▲9,500 +3.65%)SK텔레콤(99,500원 ▲5,400 +5.74%)등이 운영체제(OS) 공급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에 분담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텔레콤,KT(52,700원 ▲400 +0.76%),LG유플러스(14,790원 ▲150 +1.02%)영업담당 임원들은 지난달 하순 마라톤 회의 끝에 20만원의 최종 보상 프로모션을 결정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참여를 요구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MS측에 보상액 중 일부를 부담해줄 것으로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면서 "MS가 제조사는 아니지만 플랫폼 제공사인만큼 최소한의 성의표시 정도를 기대했는데 이마저 받아들지 않아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MS가 분별있는 기업이라면 쏟아지는 사용자들의 불만에 대해 일정한 책임을 느껴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MS측은 "SK텔레콤으로부터 비공식적으로 보상 프로모션 참여 요청을 받았으나 프로모션 대상 단말이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이어서 거절한 것"이라면서 "연말께 윈도폰7 단말이 나오면 참여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보상논의에서 발을 빼려는 것과 같다는 지적이다. 프로모션 시작과 함께 상당수 옴니아 사용자들이 단말기를 교체할 가능성이 큰데다 연말까지 기다리면서 윈도폰7 단말을 다시 선택할 여지도 적기 때문이다.

업계는 MS가 플랫폼 제공사로서 이번 사태와 무관치 않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2009년 당시 KT가 들여온 애플 아이폰 공세에 맞서 스마트폰 대응이 시급했던 삼성전자와 SK텔레콤, 윈도모바일 확산에 나서려던 MS 등 3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산물이 문제의 옴니아2다.

하지만 윈도모바일은 PC운영체제인 윈도를 모바일기기에 맞게 축약한 것으로 지나치게 무겁고 상당한 하드웨어 자원을 요구해 모바일 플랫폼으로써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평가다. 하드웨어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서비스업체인 SK텔레콤이 이를 선택한 것은 잘못이지만, 이같은 플랫폼의 한계로 사실상 손써볼 여지도 적었다는 지적이다.

사용자들 역시 이같은 비판에 일정부분 동조하고 있다.

한 트위터족은 "옴니아2는 삼성의 책임도 있겠지만 결국 MS의 모바일플랫폼 때문에 벌어진 일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MS가 지난해 윈도모바일을 폐기하고 새로운 '윈도폰7'을 내놨지만 기존 옴니아폰에서 업그레이드는 불가능하다. 이는 주기적으로 OS 업그레이드 버전을 제공하는 구글이나 애플의 행보와 대조되는 부분이다.

옴니아 보상청원 역시 OS 업데이트가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휴대폰 오작동이 반복되자 누적된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4일부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옴니아폰 사용자들에게 20만원을 보상하기로 했다. 옴니아 사용자가 모두 보상을 받게 되면 삼성전자와 이통3사는 모두 1260억원을 부담하게 된다. 이중 절반은 삼성전자 몫이다. 현재 옴니아 사용자는 SK텔레콤이 약 50만명, KT 8만명, LG유플러스 5만명선이다.

업계에서는 옴니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워낙 강한데다 MS가 보상 프로그램에 마저 참여하지 않아 국내 제조사, 이통사와 불편한 기류가 형성된 만큼 MS의 차기 모바일플랫폼이 국내에 안착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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