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사되는 'SKT 플랫폼사업' 도대체 뭐기에?

분사되는 'SKT 플랫폼사업' 도대체 뭐기에?

신혜선 기자, 조성훈, 이학렬
2011.05.31 16:45

지난해 밑그림… '탈통신 신성장 동력 발굴' 일환 SKT 내부 자원 구조화

SK텔레콤(91,000원 ▼2,800 -2.99%)이 사업구조개편의 일환으로 플랫폼 사업 분사를 전격 결정한 가운데 플랫폼 사업의 실체와 그 방향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SK텔레콤의 플랫폼사업은 지난해 10월 정만원 전 사장이 플랫폼을 개방하고 7대 중점 플랫폼 사업에 3년간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SK텔레콤의 플랫폼 전략 모바일 인터넷에 기반한 탈통신 신성장 동력 창출의 의지로 받아들여져 왔다.

올해부터 하성민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인 서진우 사장이 플랫폼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하지만 플랫폼사업에 대해서는 여전히 모호하다는 지적이 많다. 플랫폼이라는 용어자체가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데다 수익모델도 아직 구체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IT분야에서 플랫폼이란 응용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데 쓰이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 기반을 지칭한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플랫폼사업은 'SK텔레콤의 핵심자산을 구조화해 각종 경제주체들을 연결하는 중계시스템'으로 정의하고 이를 사업파트너에 개방해 먼저 수익을 창출토록 하고 SK텔레콤은 추후 수익을 얻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가령 과금(Billing)이나 비디오온디멘드(VOD), 위치기반서비스(LBS), 데이터 저장서비스와 같은 네트워크 인프라와 고객 데이터베이스(DB)나 사용자환경(UX), 클라우드컴퓨팅 인프라, 각종 개인화 기술, 유통망 등을 서로 엮거나 구조화한 플랫폼으로 만들어 고객이 각종 요구에 따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애플이나 구글과 같은 플랫폼의 성공 요인인 편의성과 확장성, 혁신성을 갖춘 플랫폼 구조를 만들고 특히 이용자에게 원하는 것을 올인원과 원스톱 형태로 제공하는 윈윈(Win-Win)형 사업모델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사업에서는 최대한 유연성을 발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의 T스토어와 같은 SK텔레콤 브랜드 서비스조차도 타이통사 가입자에게 문호를 열거나 다음이나 네이버 등 타서비스에서도 이용 가능게 개방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또 플랫폼서비스를 자동차 등 다른 산업군으로 확장하고 글로벌화도 추진한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5개정도의 사업영역을 정한 상태이지만 아직 공개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과거 금융서비스인 '모네타' 시행당시 모든 것을 다 집어삼키려하다 실패한 경험에 대한 반성에 따라 새로운 플랫폼사업은 개방과 공유의 정신으로 파트너의 성공을 최우선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필요에 따라서는 부분 유료화나 앱 내(in-app) 광고 등 플랫폼 차원의 수익모델 다양화 도구를 제공하고 SK텔레콤의 마케팅 자원이나 광고 지원 등 파트너 수익극대화에 나설 것이며 수시로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제공해 파트너사의 상품개선과 신규상품 개발 지원, 개발자 커뮤니티 육성 등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플랫폼 사업은 아직 초기단계로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때문에 이번 분사결정은 이통업계 최대 화두인 '탈(脫) 통신'의 성공을 가능할 플랫폼 사업의 조기 안착을 위해 '배수진'을 친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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