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아카데미 전문 강사 연수 프로그램…교수들 모여 밤샘 토론
"이제 C2DM(구글이 메시지 전송을 위해 만들어놓은 서버)를 배웠으니까 내일부터 카카오톡을 만들 수 있는 것인가요?"
지난 19일 오후 5시. 삼성전자와 그리 멀지 않은 수원시 영통구 애지원 내 경희대학교 인적자원개발센터 4층 강의실에는 10명의 교육생이 강사의 눈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다. 강의를 듣는 사람들은 강사의 말에 웃었지만 '못할 것은 없지'라는 눈빛이다.

이들은SK텔레콤(77,800원 ▼700 -0.89%)이 마련한 T아카데미 전문 강사 연수 프로그램에 모인 사람들이다. SK텔레콤은 전국에 T아카데미 교육을 제공해 모바일 에코시스템을 지방으로 확산하기 위해 전문 강사를 육성하기 위해 이번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연수에 참여한 사람들 중 70% 이상이 현직 IT 대학교수였다. 이날 기자가 참관한 안드로이드 개발자 강사 과정에도 이준환 극동대학교 스마트모바일학과 교수, 박민욱 부산경상대학 멀티미디어계열 교수, 육상조 한남대학교 국제IT교육센터 강사 등이 참여했다.
같은 시간 5층 강의실에서 진행된 모바일 서비스 기획자 강사 과정에는 이유경 극동대학교 겸임교수, 정영애 선문대학교 IT교육학부 교수, 김경희 백석문화대학 스마트콘텐츠전공 부교수 등 많은 대학교수들이 참여하고 있었다.
교수만이 아니다. 심원문 비트레인 대표, 공근우 티오씨크리에이티브 대표는 물론 하이닉스나 티맥스소프트에서 근무하다 나와서 프리랜서로 일하는 사람들도 모였다.
대학을 졸업한지 10년이 넘은 사람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수업에 심신이 피로하다.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은 기숙사 생활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밤늦게까지 토론도 이어진다.
하지만 모바일 관련 인력이 부족함을 깨닫고 자신들이 직접 인력 양성에 나서야겠다고 생각한 이들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이들은 이번 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향후 교육과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극동대학교와 부산경상대학 등에는 당장 다음 학기에 관련 교육과정이 개설된다. 교육에 참여한 모바일개발자 대표는 직원들을 직접 가르칠 생각이다.
이준환 교수는 "모바일 분야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는 많지만 안드로이드나 iOS를 가르칠 만한 교수가 없다"며 "지역 모바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유경 교수는 "회사 기밀이라는 것까지 알려주고 성공담을 많이 들었다"며 "생생한 실무 경험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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