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투자사인 올라웍스 나머지 지분 인수…국내 첫사례로 칩셋에 얼굴인식 기술 탑재할 듯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사인 인텔이 국내 스마트 애플리케이션 개발사인 올라웍스를 전격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텔은 투자회사인 인텔캐피털을 통해 국내 벤처기업 30여곳에 투자했지만, 직접 인수한 것은 올라웍스가 처음이다. 특히 글로벌 기업이 국내 기업을 인수한 사례 자체가 극히 드물어 국내 모바일 기술 벤처기업에 대한 해외 인수합병 러시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최근 국내 증강현실 솔루션 업체인 올라웍스의 지분 대부분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코리아와 올라웍스 모두 이에 대해 "해줄 말이 없다"고 함구했다.
앞서 올라웍스는 지난 2007년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설립한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SIC)와 인텔캐피털 등으로부터 400만달러(37억 5000만원)을 투자받았다. SIC로는 첫 투자여서 관심을 모았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텔 본사는 올라웍스 경영진과 주주들로부터 지분 100%를 인수하고, 매수가는 35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올라웍스는 경영진이 지분 65% 가량을 보유하고 알려졌으며, 조만간 인텔코리아로 조직이 통합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인텔이 올라웍스 기술에 관심을 보여왔었고 SIC가 엑시트(EXIT, 투자회수) 의사를 보여 기존 투자분을 인텔이 인수한 것 같다"면서 "확실하지 않지만 절반가량으로 추정되는 류중희씨 등 창업자들 지분 역시 넘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올라웍스는 지난 2006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 류중희 전 대표가 설립한 기업이다. 현재 직원은 60명이며 자본금3억 6300만원이다.

얼굴 인식, 이미지 인식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는 영상 인식 전문 회사로 LG, 삼성, 팬택, HTC 등의 스마트폰 제조사에 관련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앞서 스캔서치, 뽀로로 카메라 등 모바일 오픈 마켓에도 진출해 호평을 받았으며 지난 2010년 머니투데이와 방송통신위원회가 개최한 '대한민국 모바일앱어워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 콩그레스'에서는 머리를 움직여 조작할 수 있는 포토내비게이션 기술을 선보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네이버와도 제휴해 사진에서 특정인의 얼굴을 자동 추출해 인물별 앨범을 생성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인텔은 올라웍스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부터 올라웍스의 얼굴 및 동작인식 기술을 인텔 프로세서에 탑재하는 방안을 협의해왔다. 앞서 인텔측은 "얼굴인식과 동작인식 기술을 모바일 칩셋에 적용해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이번 인수로 국산 기술이 인텔의 칩셋기술 전면에 반영될 가능성도 열려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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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얼굴인식기술을 칩셋에 원천 적용하면 모바일 기기의 잠금을 풀거나 자동차의 도난을 방지할 수 있다. 또 사용자는 물론 가족이나 친지 등에 개인화된 서비스제공이 가능해 모바일 서비스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