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웹사트 10곳 조사 음란물 하루 수백건...다운로드 상품권까지 기승

시중 웹하드 사이트가 음란물 유포의 온상이 된 가운데 청소년 보호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행정안전부가 주요 웹하드 사이트 중 10곳을 대상으로 음란물 유통실태 조사에 나선 결과 노골적인 음란물이 매일 수백여 건, 시간당 70~80건씩 업로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에 따르면, 방문자 수 최상위권인 A사이트의 경우 지난 12일 자정 무렵부터 다음날 10시까지 10시간 동안 모두 840건의 성인물이 업로드됐으며 대부분이 포르노성 음란물이었다.
역시 방문자 수 상위권인 B사이트도 지난 20일 자정부터 8시간 동안 총 560여건의 성인물이 업로드돼 1분에 1건이 넘는 음란물이 등록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모바일기기용 사이트를 별도 운영하는 C업체는 성인물 목록 뿐 아니라 음란동영상 캡쳐 화면도 그대로 노출시켰다.
특히 대부분의 사이트는 주민등록번호만으로 성인 인증을 한 뒤 성인물 접근을 허용하고 있어, 주민번호를 도용할 경우 청소년들도 음란물을 자유롭게 내려받을 수 있었다. 심한 경우, 아예 성인물 목록을 인증 없이 볼 수 있게 한 업체도 있었다.
또 이들 웹하드 업체는 택배 박스, PC방 등을 통해 무료 다운로드 상품권을 제공하고 있어, 신용카드 등 결제수단이 없는 청소년들도 음란물을 쉽게 내려받도록 유혹하고 있다.
이와관련, 정부는 웹하드에 범람하는 음란물 차단을 위해 지난 3월 16일 음란물 차단수단 설치를 의무화하는 ‘웹하드 등록제’를 포함한 '청소년 음란물 차단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관련업체들은 5월까지 음란물 차단수단을 설치해 웹하드 업체등록을 마쳐야 한다.
정부는 음란물 유통 실태가 심각한 업체를 포함, 웹하드 업체들에 음란물 차단수단을 조속히 적용토록 공문으로 촉구하는 한편, 대대적인 모니터링과 단속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종제 행정안전부 선진화기획관은“웹하드 업체들이 경찰의 대대적 단속 이전에 먼저 청소년 보호 차원에서 차단수단을 설치하고 음란물을 자진 삭제하는 자정조치를 시행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