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카톡질에서 보톡'까지, 변하는 IT생태계

[기자수첩]'카톡질에서 보톡'까지, 변하는 IT생태계

이하늘 기자
2012.06.06 05:00

"문자해~"라는 안부인사 자리를 "카톡해~"가 대신한지 1년만. 앞으로는 "전화할께~"라는 말 대신 "보톡할께~"라는 신조어가 생길지 모르겠다.

지난 4일 카카오가 m-VoIp(모바일인터넷전화) '보이스톡'의 아이폰 테스터를 모집, 사실상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기사를 내자마자 지인들의 전화와 독자들의 이메일이 쏟아졌다.

"안드로이드에서는 언제부터 서비스 되는가?", "완전히 무료인가?", "통화품질은 어떤가?" 등부터 "카톡 적자인데 괜찮나?", "통신사들이 탄압하면 어쩌나?" 등 카카오 경영에 대한 걱정까지 다양한 문의가 포함됐다.

무료통화는 카카오가 처음이 아니다. 스카이프, 바이버 등 해외 서비스는 물론NHN(216,500원 ▼6,500 -2.91%),다음(50,000원 ▼600 -1.19%)커뮤니케이션,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 등 국내 빅3 포털들이 이미 m-VoIP 서비스를 하고 있다.

가장 후발주자인 카카오의 m-VoIP 서비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카톡 이용자'라는 공식이 성립될 정도로 가입자 기반이 강력하기 때문이다. 더 두고 봐야겠지만 테스트 첫날 이용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통신사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카카오톡 영향으로 문자수익이 지속적으로 하락한데 이어 음성통화 시장까지 잠식당할 수 있게 됐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SK텔레콤(76,200원 ▲1,200 +1.6%)이 보이스톡 출시 소식 이후 곧바로 공식적으로 우려의 뜻을 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역설적이게도 SK텔레콤의 계열사 SK컴즈는 이미 m-VoIP를 서비스해왔다.

특히 보이스톡은 국내 휴대폰 이용요금에 대한 불만이 많았던 이용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통신시장에서 강력한 헤게모니를 쥐고 있던 통신사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물론 보이스톡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통신사들과 갈등도 풀어야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용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품질이 보장돼야 한다. 카카오는 10년 넘게 이렇다 할 기업을 배출하지 못한 국내 IT벤처에서 오랜만에 탄생한 스타기업이다. 제2, 제3의 카카오가 나오기 위해서는 2세대 벤처 맏형 카카오의 성공이 절실하다. 그 책임은 경쟁환경 외에도 카카오 스스로에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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