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요금제' 미만 약관상 'm-VoIP' 불허상태…망중립성 논쟁 가열될 듯
46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사실상 5일부터 'm-VoIP(모바일음성통화)' 서비스에 나서면서SK텔레콤(79,900원 ▼100 -0.13%),KT(60,800원 ▲1,100 +1.84%)등 이동통신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그간 m-VoIP 서비스에 대해 일정요금 이상 스마트폰 요금제에 한해 쓸 수 있도록 하면서 '제한적 차단' 정책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카카오톡의 경우, 이미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절대제왕 자리를 굳힌 대중적 서비스라는 점에서 그 파급력이 만만치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이스톡 '제한된 범위'내에서 서비스
카카오는 4일 아이폰 사용자들을 위한 '보이스톡' 베타 서비스를 내놓은데 이어 5일부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겨냥한 베타 서비스에 돌입한다.
일단 카카오가 내놓은 '보이스톡' 서비스 역시 네이버 라인(NHN), 마이피플(다음), 네이트온톡(SK커뮤니케이션즈) 등 다른 m-VoIP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기존 이통사들의 '제한적 차단' 정책에 맞춰 일정 요금제 이상 가입자들이 일정 데이터 용량에 한해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KT의 경우, 지난해부터 월 5만4000원 이상의 스마트폰 요금제 이상 가입자를 대상으로 m-VoIP 서비스를 허용해왔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출시된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 가입자들도 5만2000원 가입자부터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요금제 구간별로 180~750MB까지 m-VoIP 허용 데이터를 차등 지급하고 있다.
이에따라 SK텔레콤, KT 스마트폰 가입자들은 자신이 가입한 요금제별로 3G와 LTE 스마트폰에서 일부 제한된 용량에 한해 '보이스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LG유플러스(16,100원 ▲150 +0.94%)의 경우, 아예 이용자약관에서 m-VoIP 서비스를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고 있다.
◇"데이터 폭증시 서비스정책 재검토 불가피"
앞으로가 문제다. 이통사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카카오의 m-VoIP 서비스 진출을 기폭제로 m-VoIP 이용자들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스마트폰 가입자 가운데 대략 50% 내외가 5만2000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잠재적 이용고객이 그만큼 적지않다는 얘기다.
이 경우, 현재 3G 서비스를 중심으로 데이터 트래픽 폭증사태로 이어질 경우, 현재 유지되고 있는 제한적 차단정책 또한 재검토가 이뤄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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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과거 카카오톡 서비스가 이통사들의 SMS(단문문자메시지) 수익모델이 붕괴됐듯이 이제 주력 수익원인 음성통화 매출에도 적잖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팽배하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단 데이터 트래픽 폭증을 유발할 수 있는 프리 라이딩 서비스인데다 음성통화 영역과 겹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어찌됐든 정책조정은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다"며 "현재 전사적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재 이통사들은 '제한적 차단정책'을 고수하고 있지만, 시민단체들이 m-VoIP 서비스 전면 개방을 강도높게 주장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망중립성 논란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