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는 카카오 '보이스톡'?

잊혀지는 카카오 '보이스톡'?

이하늘 기자
2012.09.11 13:48

하루 최대 2000만통서 80만통으로 급감···통화품질 숙제

"카카오 보이스톡은 통신사업자의 주 수익원인 음성 수익을 잠식, 투자 재원 조달 능력을 갉아먹는다. 통신사들은 m-VoIP(모바일인터넷전화) 전용요금제 등을 신설해 대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6월5일 카카오가 아이폰에 이어 안드로이드 전용 무료 인터넷전화 '보이스톡'을 내놓자 국내 통신환경이 요동쳤다.

출시 사흘 만에 하루 최고 보이스톡 이용건수는 2000만건을 돌파했다. 통신요금에 부담을 느낀 이용자들이 보이스톡에 몰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출시 100일이 지난 12일 현재 보이스톡은 이용자들 사이에서 점차 잊혀지고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하루 평균 보이스톡 이용자 수는 최대치의 4~5% 선에 머무르고 있다. 800만~1000만명으로 출시 초반 열풍이 꺼진 것.

보이스톡 초반 이에 강경대응을 하며 전용 요금제를 내놓겠다던 통신사들도 잠잠해졌다. 아직까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대상의 요금제는 통신3사 어디서도 내놓지 않고 있다.

이같은 보이스톡의 침몰은 통화품질과 관련이 깊다. m-VoIP 기술 상 기존 이동통신 통화품질과 격차가 있는데다 이동시 3G 망에서의 끊김 현상도 제약이 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국내 이용자수는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해외에서는 이용자들의 통화품질 만족도와 호응이 높다"며 "국내 역시 와이파이 망을 이용하거나 정지된 장소에서 5만원 이상 요금제 이용자 간의 통화품질은 양호한 만큼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7월 '통신망 이용 기준'을 발표하고 "통신사는 망 과부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한도 내에서 제한적으로 트래픽을 관리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인터넷업계에서는 방통위가 통신사들의 트래픽 관리를 허용하면서 국내 보이스톡 이용자들의 통신품질 개선이 어려워졌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당시 카카오 블로그(http://blog.kakao.com) '보이스톡 3G 기상현황도'에 따르면SK텔레콤(78,800원 ▲600 +0.77%),KT(60,700원 ▲1,400 +2.36%)의 손실률은 7~10%대를 유지했다. 보이스톡 개방을 천명한LG유플러스(15,820원 ▲200 +1.28%)만이 7월부터 미국, 일본 등과 같은 0~1% 수준의 손실률을 보여 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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