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신부→정통부→방통위 '광화문 청사' 매각 수순…25~26일 과천청사 이전

'굿바이 광화문 청사!'
정부조직법 여야 협상이 극적 타결됨에 따라 'ICT(정보통신기술) 광화문 시대'가 막을 내리고 25일부터 ICT 과천 시대가 열린다.
업무분장을 마친 미래부와 방통위가 모두 정부종합청사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32년 만에 'ICT 광화문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되는 셈이다.
현재 방통위 청사가 자리한 KT 광화문 사옥은 1981년부터 체신부, 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3개 명패를 바꿔달면서 국내 ICT(정보통신기술) 정책의 산실로 자리잡아왔다.
당시 체신부 산하의 국제전신전화국이 들어서 있던 이 자리는 그해 12월 한국전기통신공사(현 KT)가 체신청으로부터 분리되면서 공사화된 후, KT와 체신부 본부가 함께 입주했다. 12~14층에 대한 소유권은 현재도 정부에 있다.
이후 1994년 체신부에서 정보통신 전반 업무를 통합관장하는 정보통신부로 개편되면서 2008년 해체되기 직전까지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ICT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온갖 정부 정책들이 이곳에서 나왔다.
현재는 수출형 전자정부 모델이 된 국가 정보화전략은 물론 TDX(한국형 전전자교환기)와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등 굵직한 프로젝트들이 진행될 수 있었던 싱크탱크 역할을 했던 곳도 여기다.

2008년 MB정부 출범 이후 정보통신부 기능이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등으로 뿔뿔히 흩어졌지만 방통위가 이 건물에 그대로 들어서며 계승했다.
KT 광화문 사옥은 에릭 슈미트 구글회장 등 ICT 관련 해외 거물들도 한국을 방문하면 으레 이곳을 찾아, 해외에서조차 ICT 코리아의 본산으로 기억될 정도다. 민간기업이 된 KT와 공동건물을 쓰면서 규제기관과 피규제기관이 동거하고 있다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과천청사 이전과 동시에 이 건물 12~14층 소유 관리권한은 방통위에서 기획재정부로 넘어간다. 정부는 이 건물을 정부청사 건물로 재활용하는 대신 공개입찰 형태로 매각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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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 이전을 앞두고 전 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공무원들의 만감도 교차하고 있다.
방통위 고위 관리는 "25년 역사를 이곳에서 함께 한 곳인데 이렇게 떠나가 돼 아쉽다"며 "광화문 청사가 ICT 산실이었다면 과천은 새로운 융합 스마트 경제의 산실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