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스4' 출고가 80만원대 '승부수'…통할까

삼성, '갤스4' 출고가 80만원대 '승부수'…통할까

이학렬 기자
2013.04.25 11:39

2년만 전략 스마트폰 80만원대로 책정…단기가 최다 판매 성공할까

갤럭시S4 / 사진제공=삼성전자.
갤럭시S4 /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186,400원 ▲8,000 +4.48%)가 2년만에 전략 스마트폰의 출고가격을 80만원대로 책정했다. 이동통신시장이 얼어붙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단기간 최다 판매를 위한 승부수다.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의 가격을 80만원대로 책정함에 따라 출고가가 낮은 '착한폰'이 잇따라 나올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5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삼성 갤럭시S4 월드투어 2013 서울' 행사를 개최하고 국내에 갤럭시S4를 공개했다. 26일 이동통신3사를 통해 출시되며 출고가격은 89만9800원으로 80만원대로 정해졌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S3 99만4000원보다 10만원 가량 저렴하다. 지난해 9월 내놓은 '갤럭시노트2' 108만9000원보다는 20만원 가량 싸다.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의 출고가격을 80만원대로 책정한 것은 2011년 4월 갤럭시S2를 84만7000원에 내놓은 이후 2년만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4의 출고가격을 80만원대로 정한 것은 최근 이동통신사들이 무제한 음성통화 요금제를 내놓는 등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말기 판매에 영향을 주는 보조금 경쟁은 다소 시들해졌기 때문이다.

정부가 제시하는 보조금 가이드라인은 27만원. 갤럭시S4의 출고가격이 100만원대로 정해지면 소비자는 70만원 이상 주고 갤럭시S4를 사야 한다. 실 구매가격이 70만원이 넘으면 소비자들이 단말기 구매를 주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날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례적으로 이경재 방통위원장 이름으로 보조금 과열을 경고했다. 보조금 경쟁을 주도한 사업자는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단언하기도 한 상태여서 이동통신사는 보조금을 많이 투입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매출도 중요하지만 단기간 최다 판매도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한달내 갤럭시S4 10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자칫 초기 돌풍을 일으키지 못하면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셈이다.

특히 갤럭시S4 예약가입이 갤럭시S3때보다 시들한 것도 삼성전자가 이동통신사와의 출고가 협상에서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게 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시장 상황으로 갤럭시S4의 예약가입 현황은 갤럭시S3때보다 좋지 못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의 출고가격을 80만원대로 책정함에 따라 다른 제조사들은 높은 출고가로 신제품을 출시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삼성전자에 앞서 전략 스마트폰 '베가 아이언'을 발표한 팬택도 베가 아이언의 출고가격을 82만원대로 책정했다. 팬택은 갤럭시S4와 같은 날은 26일 베가 아이언을 출시해 갤럭시S4와 맞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4의 가격이 낮게 책정됐고 당분간 이동통신 시장이 빙하기임을 고려하면 출고가를 높게 책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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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렬 사회부장

머니투데이에서 사회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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