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얼굴인식 솔루션, 현해탄 건넜다

토종 얼굴인식 솔루션, 현해탄 건넜다

진달래 기자
2014.04.08 05:58

[인터뷰]지승훈 오이지소프트대표 "벤처 10년, '오이지'처럼 즐거운 회사로 키울터"

지승훈 오이지소프트 대표/사진제공=오이지소프트
지승훈 오이지소프트 대표/사진제공=오이지소프트

작은 벤처기업이 대기업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공신력있는 외부인의 '인증'이 필요하다. 오이지소프트가 토종 얼굴인식솔루션을 가지고 일단 현해탄을 건넌 이유다. 기술력만으로 버티기 힘든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떠난 것.

지승훈 오이지소프트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SW(소프트웨어) 상품을 판매하는 데는 기술력 외에도 인맥 등 다양한 요소가 작용한다"며 "처음 선보이는 솔루션이라도 기술만 두고 평가해주는 해외 시장부터 시작해보자고 결심한 이유"라고 말했다. 해외시장 성공사례가 쌓이면 국내시장 진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승훈 대표는 얼굴인식 솔루션 '오이지얼굴인식(OezFR)' 개발을 마치자마자 일본으로 갔고, 한 백화점에 얼굴인식 솔루션을 상용화하는 계약건으로 총 8억여원 규모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백화점에 오가는 손님들 가운데 블랙리스트에 오른 고객과 VIP 고객을 가려내고 적절한 대응을 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가령 특정 고객이 지나간 이후 물품 도난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면, 얼굴인식 솔루션을 통해 해당 고객이 매장 출입시 집중 관찰해 추가사고를 예방한다.

오이지소프트가 6년을 들여 개발한 OezFR은 지난 2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최종 인증받은 얼굴인식 솔루션이다. KISA가 지난해 12월 인식기술 성능시험 절차를 대폭 강화한 후 첫 인증기술이고, 4가지 항목(조명, 표정, 포즈, 액세서리) 모두에서 인증받은 드문 사례다.

지 대표는 얼굴인식 솔루션의 상용화 범위가 보다 넓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는 "온라인 광고와 달리 오프라인은 정확한 광고효과를 측정하기 쉽지 않다"며 "얼굴인식 솔루션을 통해 광고 효과를 분석할 수 있고 각종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운전자 상태를 파악해 안전운전을 유도하거나, 금융권에 도입해 대포통장 발급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활용안이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 한 금융사와도 일부 지점에 시범적으로 얼굴인식솔루션을 상용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설립 10주년을 맞은 오이지소프트에게 지난 6년간 30여명의 직원들이 집중해온 이번 얼굴인식 솔루션은 제2의 시발점이다. 이제까지는 주로 암호화를 기반으로 할 수 있는 로또 국산화시스템, 교통카드 솔루션 등에서 매출을 냈다.

지 대표는 "일하는 사람이 즐겁고 재밌는 회사를 만들자는 의미에서 '오이지' 라는 재밌는 사명을 지었지만 지난 10년은 좌절도 많이 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OezFR이 다방면에서 상용화되면 오이지라는 이름에 걸맞는 회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그는 "사람의 발자국과 목소리, 얼굴 등을 복합적으로 인식·분석해 본인인증을 할 수 있는 통합기술에 대한 특허출원도 계획중"이라며 인증기술 분야에서 다양한 시도를 이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