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메인캐릭터, 토끼 아니고 단무지였다고?

'카톡' 메인캐릭터, 토끼 아니고 단무지였다고?

홍재의 기자
2014.08.29 05:51

[비포앤애프터]<9>2013년 7월 모바일앱 어워드 으뜸앱 수상 '모두의 얼굴' 만든 디자이너는?

[편집자주] 제2의 벤처붐을 조성하기 위해 개설된 국내 최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전문 시상식인 '대한민국 모바일앱 어워드'(매월 으뜸앱 선정)가 올해로 5회를 맞았다. 2010∼2013년 4년간 수상기업은 120여개사. 2010년 카카오가 '카카오톡'으로 '대한민국 모바일앱 어워드' 5월 으뜸앱상을 수상할 당시만 해도 가입자는 100만명에 불과했지만 현재 국내 최대 모바일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카카오 외에 수많은 수상기업이 눈에 띄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도 '대한민국 모바일앱 어워드'를 수상한 후 1년 안팎의 시간이 지난 현재 수상기업들의 성장사례를 소개함으로써 더 많은 벤처인재가 탄생하고 커나갈 수 있는 토양을 만들고자 한다.

유튜브 조회수 20억뷰를 넘긴 '강남스타일', 누구나 하루에 한 번 쯤은 사용하는 이모티콘 '카카오프렌즈', 400만명이 내려 받은 앱 '모두의 얼굴'에는 공통점이 있다. 첫째는 재미있는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점, 둘째는 이 모든 캐릭터를 한 사람이 그렸다는 점이다.

3년 내 캐릭터로 3번이나 엄청난 히트를 만들어낸 주인공은 IT스타트업 타임캐스트의 권순호 아티스트다. '카카오프렌즈'를 탄생시킨 권 아티스트는 필명 '호조'를 사용하고 있으며 강남스타일 '싸이' 캐릭터, 호조툰 등으로 이미 유명세를 치렀다.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은 지난해 가을까지 직접 그렸고 현재는 판권을 갖고 있는 카카오에서 만들어 유통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이용한 카카오빵은 출시 초기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왔다. 카카오 빵을 구입하면 제공하는 스티커 '띠부띠부씰'은 요새 직장인·어린이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한때 카카오빵이 동나 편의점에서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카카오프렌즈의 인기는 가장 익숙하게 쓰는 메신저 카카오톡의 기본 이모티콘이라는 점과 함께 귀여운 캐릭터, 숨겨진 뒷이야기 등 다양한 요소에서 비롯됐다. 특히 눈에 보이는 캐릭터와 다른 반전 스토리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제는 널리 퍼진 '무지'의 이야기를 비롯해 비밀요원 제이지, 강아지 프로도, 고양이 네오 등 각각의 캐릭터는 재미있는 뒷이야기를 숨겨놓고 있다.

호조의 또 다른 작품은 지난해 국민 앱으로 사랑받았던 '모두의 얼굴'이다. 타임캐스트(대표 최영태)에서 출시한 모두의 얼굴은 비게임 앱(애플리케이션)임에도 다운로드 400만 건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한류 열기가 미치는 동남아 등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대한민국모바일앱어워드 7월 으뜸앱을 수상했다.

타임캐스트는 지난 1년 동안 엔터테인먼트, 교육용 앱뿐 아니라 게임 개발사로도 유명세를 떨쳤다. 지난해 12월 넥슨에서 출시한 '몬몬몬 for Kakao'는 넥슨지티와 타임캐스트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몬몬몬은 국내에서 25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으며 지난 5월에는 북미 퍼블리셔(유통사) 넥슨M과 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진출에 나섰다. 최근 타임캐스트는 글로벌 스마트폰 런처인 '고런처' 국내 사업 대행도 맡았다.

권순호 아티스트라는 든든한 지원군과 함께 게임 개발능력을 갖춘 타임캐스트는 권 아티스트를 활용한 캐주얼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에는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모바일 전략 디펜스 게임 출시도 계획 중이다.

최영태 타임캐스트 대표는 "관점이 다른 게임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게임 아이디어를 만든 뒤 그래픽을 더하지 않고, 캐릭터를 먼저 만든 뒤 이를 기반으로 재미있는 연출을 더했다"며 "타임캐스트는 캐릭터와 개발력에 강점을 갖고 있어 이를 활용한 재미있는 앱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모두의얼굴로 직접 그린 아티스트 '호조'
모두의얼굴로 직접 그린 아티스트 '호조'

◇카카오 프렌즈 탄생 비화

# '카카오프렌즈'의 주요 캐릭터인 토끼 '무지'는 사실 토끼가 아닌 단무지다. 토끼의 모양을 하고 있지만 노란 단무지가 토끼 옷을 입고 있는 것. 그 앞에 있는 초록색 악어 '콘'이 실질적인 무지의 주인이다. 야채 밭에 있는 무를 뽑아 토끼 옷을 입히고 무지를 키웠다. 무지랑 콘은 요새 자웅동주 복숭아 '어피치'를 잡으러 다닌다. 야채·과일에 관심이 많은 콘은 어피치에게도 옷을 입히려고 한다.

카카오프렌즈의 메인 캐릭터격인 무지는 호조와 카카오의 '밀당'에서 태어났다. 호조는 "처음에는 고양이 네오나 강아지 프로도를 주요 캐릭터로 잡았는데 더 일반적인 캐릭터를 요구하더라"며 "가장 인기가 많은 토끼 캐릭터를 그리되 평범하고 싶지 않아 단무지라는 콘셉트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무지보다 더 인기를 끌고 있는 보조출연자 콘은 어딘가 밋밋한 무지를 보충하기 위해 그렸다고 한다. 흰색과 노란색으로 구성된 무지에 튀는 녹색을 더했다. 악어는 흉포한 동물이지만 작게 그리니 충분히 귀여웠다. 정면 장면 없이 측면 장면만을 그려 귀여움을 더했다. 여기에 콘이 사실은 보조출연자가 아닌 무지의 주인이라는 설정을 더해 스토리텔링을 완성시켰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