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NHN엔터 보유지분 전량 매각 결정… NHN엔터 이준호 체제 굳혀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가 분할 1년 만에 사실상 남남이 된다.
앞서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이 각각 NHN엔터와 네이버 등기이사직을 사임한데 이어 네이버가 NHN엔터 보유주식을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두 회사는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네이버는 30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보유 중인 NHN엔터테인먼트 지분 9.54%를 NHN엔터테인먼트 이준호 회장에게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번 매각 결정은 지난해 모바일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각자의 사업 영역의 전문성과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기업 분할 결정의 연장선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네이버와 이준호 회장이 각자의 지분을 정리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네이버가 NHN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전량 매각하는 대신, 이준호 회장 역시 네이버 보유지분을 일부 매각하면서 자사주를 매입하는 형태다.
이번 거래를 통해 네이버와 NHN엔터는 사실상 남남이 됐다. 지난해 NHN이 인적분할을 통해 독자 경영을 시작한 뒤 네이버는 NHN엔터의 최대주주로 영향을 미쳤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NHN엔터 등기이사로, 이준호 회장은 네이버 등기이사로 연결고리가 됐다.
그러나 지난 2월 이해진 의장이 NHN엔터 등기이사직을 사퇴하고 이준호 회장이 지난 4월 네이버 등기이사직에서 사퇴함에 따라 두 의장의 연결고리는 끊어졌다.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네이버는 NHN엔터 최대주주 자리도 내놓게 됐다. 이해진 의장의 네이버, 이준호 회장의 NHN엔터로서 각자의 길을 걷게 되는 것.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013년 8월 인적 분할 취지대로 각자의 사업영역에서 전문성과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며 "NHN엔터의 경우 현재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회장이자 이사회 의장인 이준호 회장이 최고경영자로서의 책임 경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지분 매수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NHN엔터의 자세한 최대주주 지분 변동에 대해서는 향후 공시를 통해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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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준호 의장은 지난 29일 장마감 후 네이버 보유지분 25만5775주를 매각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로 9만4225주도 매각한다는 옵션도 있었는데 최종 거래 주식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매각가는 전날 종가인 83만원에서 1%가 할인된 82만1700원으로 알려졌다. 30여만주(0.9%)를 매각했다면 전체 거래 규모는 2465억원에 달한다.
한편, 네이버가 매각하는 NHN엔터 주식은 총 144만6990주이며 1157억5920만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