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나오면 지원금 올라갈까? 이통사 '눈치 작전'

'아이폰6' 나오면 지원금 올라갈까? 이통사 '눈치 작전'

배규민 기자
2014.10.15 16:37

이통사간 차이 1만원 내외… 정치권 압박에도 눈치보기 여전, 아이폰6 전환점 전망도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시행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동통신사들이 공시한 지원금 규모는 거의 제자리다. 오는 31일 아이폰 6의 국내 출시 전까지 큰 변수가 없는 한 이통사 간의 '눈치 보기'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이동통신사들이 홈페이지에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단통법 공시 3주차인 이날 통신3사를 통틀어 지원금을 조정한 곳은SK텔레콤(78,800원 ▲600 +0.77%)이 유일하다.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 그랜드2' 단말기에 대해 종전보다 지원금(LTE100)을 각각 9만4000원, 4만5000원 올렸다. 다만 신규 단말기에 대해서는 지원금을 조정하지 않았다.

최신 단말기로 꼽히는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 S5 광대역 LTE-A', 'G3 캣 식스'의 지원금은 그대로다. SK텔레콤의 경우 '갤럭시노트4'에 대해서는 법 시행 첫 날 이후 한 번도 조정하지 않고 있다.

최신 단말기에 대한 이통사 간의 지원금 차이는 1만원 내외에 불과하다. 가령 'LTE62요금제'를 기준으로 했을 때 '갤럭시노트 4'에 대한 지원금은 6만원~7만원대 수준이다. KT가 7만8000원으로 가장 높고LG유플러스(15,820원 ▲200 +1.28%)가 7만5900원, SK텔레콤이 6만8000원 순이다. '갤럭시S5 광대역 LTE-A'는 지원금이 10만원대로 올라가지만 이통사 간에 차이는 크게 없다.KT(60,700원 ▲1,400 +2.36%)가 12만1000원, LG유플러스가 11만7300원, SK텔레콤 11만원이다. 'G3 캣 식스'는 SK텔레콤이 12만4000원, KT가 12만1000원, LG유플러스 11만7300원으로 지원금이 가장 많은 이통사와 가장 낮은 이통사 간에 차이는 6700원에 불과하다.

갤럭시노트 4
갤럭시노트 4

이와 관련해 이통사 간에 눈치 보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정치권에서 지원금 인상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이통3사 모두 선뜻 나서지 않고 경쟁사와 비슷하게 조율만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시행령에 따르면 공시한 지원금을 7일만 유지하면 그 이후에는 얼마든지 바꿀 수 있어 같은 단말기에 대해 경쟁사 수준으로 조정이 가능하다.

통신업계는 이같은 분위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단통법에 대한 후속조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는 가운데 지금 당장 총대를 메고 지원금을 올릴 가능성은 낮다는 이야기다.

다만 오는 31일 애플의 '아이폰6' 출시 전후로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아이폰 6시 출시로 시장이 활성화 돼 가입자의 이동이 커지면 경쟁사의 단말기 제조사들과 이통사들이 장려금을 조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단통법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거세지만 이통사 내부에서는 긍정적인 측면에 대한 목소리도 나온다.

이통사 다른 관계자는 "법 시행 전과 달리 본인에게 맞는 중저가 요금제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전과 달리 지원금을 받기 위해 무리하게 고가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아 전반적으로 가계 통신비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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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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