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국가 되려면? 실패인정하는 분위기 필요"

"창업국가 되려면? 실패인정하는 분위기 필요"

강미선 기자
2014.11.27 05:29

[2014대한민국모바일앱어워드]스타트업 80곳 설문조사…정부 창업정책 "잘한다" 33%

정부가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창업 지원 정책을 펴는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들은 '실패를 인정해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뒷받침돼야 '제2벤처 붐' 조성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정부의 벤처 창업 육성 정책 중 사무실·창업센터 등 물리적 공간 마련이나 투자유치 정책에는 높은 점수를 준 반면 해외진출을 위한 네트워크 지원, 예비 창업가를 위한 실질적인 교육 등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결과는 머니투데이가 지난 10월부터 이달 25일까지 앱 개발 및 서비스 스타트업 80개를 대상으로 실행한 '스타트업 생태계 실태' 설문조사에서 나왔다. 이번 조사는 머니투데이와 미래창조과학부가 공동개최하는 '대한민국 모바일앱어워드' 5주년을 맞아 국내 스타트업의 현주소를 점검하기 위해 실시됐다.

◇대한민국 '창업국가' 되려면…"실패 인정하는 분위기 필요"

설문에 참여한 스타트업의 절반 이상은 대한민국에서 벤처창업의 성공 가능성에 회의적 시각을 나타냈다. 성공 가능성이 '매우 낮다' 33%, '다소 낮다' 34%로 조사돼 응답자의 67%가 '낮다'고 평가했다. '보통이다'는 24%, '다소 높게 본다' 8%, '매우 높게 본다' 1%로 조사됐다.

벤처창업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실패를 인정해주는 사회적 분위기'(36%)를 꼽았다. 이어 국가의 창업지원(자금) 정책(29%), 대기업의 기술 빼앗기 금지(15%)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답했다.

창업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금력(20%)이나 기술력(24%), 아이디어(11%) 보다는 숙련된 경험과 노하우(30%)를 꼽는 사람이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사업을 해보면 기술이나 아이디어 수준은 비슷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는 노하우의 차이가 회사의 성장 변곡점이 될 때가 많다"며 "창업 초기기업들에게 선배 창업가와 같은 멘토가 절실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창업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는 창업자금 및 투자금 유치(6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직원채용 등 인력문제(28%) △인적 네트워크 부족(16%) △회계·노무 등 시장과 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13%) 등도 장애요인으로 지적됐다.

◇정부 창업지원 정책 "아직은"…"잘한다 33%" vs "잘못한다 36%"

정부가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창업 및 스타트업 지원 정책을 펴는 것과 관련 '전반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곳은 33%,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36%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31%는 '보통'이라고 평가해 실제 창업가들이 체감할 만한 보다 강력한 벤처육성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벤처창업 정책 중 가장 잘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것으로는 '투자유치를 위한 펀드 조성'(38%), '사무실·창업센터 등 물리적 공간 마련'(38%)을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은 개발비와 인건비도 버거운데 당장 매달 임대료 걱정을 덜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며 "정부, 기업 지원 창업센터 구축이 예전보다 훨씬 잘 돼 있다"고 말했다.

정부 정책 중 가장 잘 못하는 것으로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기관 등에서 개최하는 창업경진대회'(31%)를 지적했다.

지역이나 기관별로 무분별하게 진행되는 창업경진대회들이 건전한 창업문화를 조성하고 인재를 키우기 보다는 보여주기식에 불과하고 최근에는 스펙과 상금만을 노린 '체리 피커' 참여자가 늘어나 창업생태계를 흐린다는 지적이다.

'해외 네트워크 연결' 등 글로벌 진출지원도 26%가 가장 부족한 부분이라고 답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강미선 에디터

증권,굴뚝산업,유통(생활경제), IT모바일 취재를 거쳐 지금은 온라인,모바일 이슈를 취재합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