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신비가 내려가도 여전히 요금이 비싸다는 불만을 가진 사람이라면 자신이 선택한 스마트폰을 얼마나 스마트하게 쓰고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4월부터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수준이 20%로 올랐고, 최근 KT가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전반적인 통신요금 수준이 크게 낮아지는 계기가 됐다. 이 둘을 더하면 적게는 10%, 많게는 20% 이상 요금이 낮아지는 효과가 생긴다.
유럽이나 미국과 비교해도 국내 이동통신 요금은 저렴한 편이다. KT의 데이터 선택 349 요금은 3만4900원에 데이터 1GB, 이동전화 통화나 문자 메시지는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미국 1위 사업자 버라이즌의 경우 음성통화와 문자 메시지 무제한에 데이터 1GB를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는 45달러(약 4만9000원)다. 유선 통화는 별도 과금을 한다고 하더라도 KT가 버라이즌에 비해 20% 이상 저렴한 셈이다.
하지만 '통신비가 높다'는 불만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다. 통신요금은 통신 서비스 요금과 휴대폰 구입 가격을 더해 결정되는데 통신비가 내려가도 스마트폰 구입 가격이 높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
가격을 낮추기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은 경쟁과 소비자의 선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단말기 시장 상황에서 이들이 알아서 가격을 낮추기를 바랄 수는 없다. 소비자 선택이 중요한 이유다.
눈을 돌려보면 국내 시장에서도 20만~30만원선에서 구매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존재한다. 1000원이라도 아끼기 위해 요금제도를 이리저리 살펴봤다면 이제는 단말기에도 그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
자신에게 필요한 단말기의 사양이 어느 정도이고, 그것을 위해 돈을 지불할 용의가 어느정도 인지 따질 필요가 있다. 몸에 맞지 않은 옷을 걸치고 옷이 비싸다고 투덜대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