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저격 나선 애플…'구글', '구글나우', '구글포토' 비켜!

구글 저격 나선 애플…'구글', '구글나우', '구글포토' 비켜!

홍재의 기자
2015.06.10 07:30

[애플WWDC2015]모바일 검색과 '똑똑해진 시리'로 구글의 주요 서비스 겨냥

iOS9부터는 스마트폰 내 검색만으로 온라인, 모바일 앱 검색을 할 수 있게 된다/사진=애플
iOS9부터는 스마트폰 내 검색만으로 온라인, 모바일 앱 검색을 할 수 있게 된다/사진=애플

애플이 구글과 구글나우, 구글포토를 겨냥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다. 모바일 검색을 기반으로 한 개인비서 기능, 사진 분류 기능을 새로운 운영체제에 포함시킨 것. 인터넷 검색포털을 거치지 않고도 이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찾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애플이 8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iOS 9를 공개했다. 애플은 이 자리에서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검색과 인터넷 검색을 '아이폰 검색'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검색 기능을 선보였다. 아울러 시리와 알림 기능을 강화해 '구글 나우'에 대적하는 서비스로 탈바꿈시켰다.

◇내 손안의 비서 '구글 나우' vs '시리'

iOS 9에서는 시리(Siri)의 인터페이스가 새롭게 변경돼 더 많은 명령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시리를 통한 알람 설정은 이제 단순히 입력하고 알려주는 수준을 벗어나 개인비서 수준까지 도달하게 됐다.

이메일로 초대장을 받으면 자동으로 자신의 알림으로 등록이 되며, 교통 상황을 고려해 이용자가 있는 장소에서 떠날 시간이 되면 '지금 출발해야 정시에 도착할 수 있다'고 조언해준다.

아울러 시리가 이용자의 상황을 판단해 이에 맞는 제안도 한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헬스클럽에 도착했다는 것을 인지한 상황에서 이어폰이 연결되면 자동으로 즐겨듣던 노래가 재생되는 식이다.

유사한 기능을 구글은 이미 구글나우를 통해 안드로이드 이용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구글 나우는 이용자가 관심 있을 것 같은 주변 정보를 바탕화면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오늘의 날씨, 주변 명소, 볼만한 영화 등을 추천해준다.

퇴근 시간이 되면 지금 있는 위치에서 집까지 걸리는 시간을 계산해 알려주고 한국 이용자에게는 미세먼지 농도가 어떤지도 알려준다. 읽을 만한 뉴스도 추천해 보여준다. 애플과 구글 모두 이용자가 조작해야 하는 스마트폰에서 이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미리 찾아 보여주는 '개인 비서'로 탈바꿈을 꾀하고 있다.

구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새롭게 공개된 '구글 포토'
구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새롭게 공개된 '구글 포토'

◇구글의 모바일 앱 검색, '구글 포토' 저격

이날 크레이그 페데리기(Craig Federighi)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시리를 작동시켜 원하는 사진을 모아서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시연했다. '지난해 6월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찍었던 사진'이라고 시리에게 말하면 해당 사진을 모아서 보여준다. 노래방에서 찍었던 사진이라고 요청해도 모아서 보여준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달 말 구글이 완전 무료를 선언한 '구글 포토'와 겹치는 부분이 많다. 구글 포토는 장소와 인물, 테마 등에 맞춰 사진을 자동 분류해 주는 것이 특징. 애플 기기에서도 인물별 분류가 가능하게 될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음성 명령으로 원하는 사진을 모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애플 기기 이용자의 '구글 포토' 유출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OS의 '아이폰 검색'은 구글 인터넷 검색과 모바일 앱 검색을 동시에 저격했다. 개발자가 검색 API(애플리케이션프로그램인터페이스)를 앱에 적용하면 이용자가 해당 앱을 켜지 않고도 원하는 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감자 요리법'을 검색하면 '야미리(Yumly)' 같은 앱을 추천해 준다. 또, 앱이 설치돼 있다면 내가 찾는 콘텐츠가 있는 페이지로 한 번에 진입할 수 있다.

이용자가 굳이 인터넷 브라우저를 실행한 뒤 검색을 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다. 구글이 올해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주요 과제로 제시했던 모바일 앱 검색을 저격하는 서비스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앱스토어 입점 심사를 까다롭게 하기 때문에 구글보다 빨리 모바일 앱 검색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글의 검색 트래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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