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의존에서 벗어나 다양한 중국 기업과 협력… 中 게임사, 국내 진출도 활발

국내 게임사와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접점을 넓혀나가고 있다. 중국 최대 게임배급사(퍼블리셔) 텐센트에 의존하던 데에서 여러 기업과 협업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선택지를 늘리기 시작한 것.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게임사들은 중국 IT 기업과 지적재산권(IP) 제휴, 배급(퍼블리싱) 계약 등 다양한 방식의 협업을 진행 중이다.
◇텐센트 의존도를 줄여라…제휴선 다변화
웹젠(12,130원 ▼460 -3.65%)은 지난달 말 중국 IT 기업인 치후360과 자사의 게임 '소울 오브 더 울티메이트 네이션'(이하 SUN) IP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치후360은 SUN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개발해 연내 출시한다.
치후360은 보안 앱 '360 시큐리티'의 개발사로 유명한 중국 주요 게임플랫폼 업체다. 안드로이드 플랫폼 '360 모바일 앱마켓'과 '360 게임존'을 운영하고 있다.
웹젠은 중국 게임사인 타렌(개발사), 룽투게임즈(배급사)와도 손잡고 자사의 '뮤 온라인' IP를 제공한 바 있다. 타렌과 룽투게임즈는 이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기적패업'(가칭)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라이브플렉스의 자회사로켓모바일(852원 ▼17 -1.96%)은 중국 게임사 차이나모바일게임엔터와 모바일 액션RPG '무간옥'의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향후 중국 진출을 모색할 수 있는 파트너와 관계를 맺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중국 내 3대 퍼블리셔로 꼽히는 업체다.
중국의 주요 IT 기업과의 협업 강화는 과거 텐센트를 통한 퍼블리싱에 지나치게 의존한 것과는 차별화된 전략이다. 그동안 국내 게임업계에서 텐센트와의 퍼블리싱 진행은 '양날의 검'이었다. 온라인게임 '크로스파이어', '던전앤파이터'와 같은 큰 성공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실제 게임 출시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리거나 텐센트의 기준을 넘지 못해 출시가 무산되는 사례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어떤 방식으로든 텐센트와 엮이면 해당 업체의 주가가 폭등하는 사례가 반복됐지만, 실제 국내 모바일게임이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사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국내 게임사들이 좀 더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중국 기업들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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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기업 사냥 나선 中, 왜?

중국 기업들이 국내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직접 진출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 모바일게임사 신스타임즈는 지난해 말 코스닥 상장사 코원시스템을 인수했다.룽투코리아(1,976원 0%)(아이넷스쿨 인수)와로코조이(158원 0%)인터내셔널(이너스텍 인수)에 이은 중국 게임사의 세 번째 코스닥 상장사 인수다.
룽투코리아와 로코조이는 국내외 게임 퍼블리싱과 IP 제휴 등을 통한 국내 사업기반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룽투게임즈의 자회사 룽투코리아는 국내 모바일 게임의 중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룽투코리아는 지난달 국내 중소 게임개발사 도치와 모바일 액션RPG(역할수행게임) '마계영웅전'에 대한 국내 및 해외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개발사의 게임이 룽투코리아를 통해 중화권 시장에 진출한 첫 사례로, 룽투코리아는 향후 이 같은 사례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로코조이는 국내 인기 판타지소설 '드래곤라자' IP를 확보해 국내 개발사 비전브로스에 모바일게임 개발을 맡겼다. 이 게임은 올 1분기 중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룽투코리아 관계자는 "현지 시장 이해도가 높은 중국 룽투게임즈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우수한 게임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