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오늘…공포의 군주 디아블로, 돌아오다

4년 전 오늘…공포의 군주 디아블로, 돌아오다

이슈팀 김종효 기자
2016.05.15 05:55

[역사 속 오늘]12년간의 기다림…디아블로3 출시

'공포의 군주' 디아블로의 모습. /사진=디아블로3 공식 홈페이지
'공포의 군주' 디아블로의 모습. /사진=디아블로3 공식 홈페이지

"네놈은 죽어도 내게서 도망칠 수 없다!" -'공포의 군주', 디아블로-

세상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지옥의 군주 디아블로. 인간세상을 타락시키려 했던 그의 음모는 모험가의 활약으로 저지됐다. 디아블로는 가까스로 '검은 심연'으로 추방됐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에게서 도망칠 수 없었다.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도망치기는커녕 그 악마가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공포의 군주’ 디아블로를 처단하는 모험자의 일대기를 다룬 게임 '디아블로'의 이야기다. 1996년 12월 시리즈 첫 작품인 '디아블로1'이 발매됐다. 당시 복잡한 게임 방식에서 벗어나 마우스만 이용한 조작방식을 선보여 액션게임을 단순화·대중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잔혹하고 무서운 분위기 때문에 한국 출시는 늦어졌지만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게임 내에서 봉인됐던 디아블로는 4년 후 돌아왔다. 2000년 출시된 '디아블로2'는 단순 호평을 넘어 상업적으로 대성공을 거둔다. 전세계에 750만 장이 판매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특히 한국에서 인기가 높았다. 국내 유통사에 따르면 전체 판매량의 45% 넘는 300만장이 국내에서 팔린 것으로 추정됐다. '스타크래프트'에 이은 '디아블로2'의 대성공으로 게임제작사 블리자드는 명실상부한 '세계적 게임제작사'가 됐다.

"디아블로가 사라졌는데 게임 '디아블로'의 후속작이 나올 수 있을까." '디아블로2'에서 심연으로 추방되는 디아블로를 보며 많은 게이머들은 생각했다. 악마를 완전히 몰아냈다는 기쁨도 잠시, 시리즈 명맥이 완전히 끊긴 것 아니냐는 걱정이 팬들 사이에서 불거져나왔다. 그 걱정은 현실이 되는 듯했다. 사람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12년간 후속작은 출시되지 않았다.

하지만 공포의 군주는 돌아왔다. 4년 전 오늘(2012년 5월15일) '디아블로3'가 전격 출시됐다. 기다림이 너무 길었던 탓일까. 게임 출시를 전후해 열성적인 게이머들로 인한 사건·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판매점 주위에 텐트를 치며 노숙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이 몰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줄을 서지 않는다는 이유로 게이머들 간 주먹다짐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72시간 동안 쉬지 않고 게임을 즐기던 32세 청년이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웃지 못할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기대에 못미친다는 비판도 있었다. 국내 게임 커뮤니티의 일부 누리꾼은 "게임이 단조로워 '수면제'로 쓰기 좋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디아블로3'는 시리즈 역사상 가장 큰 성공을 거뒀다. 제작사는 발매 첫주 판매량을 630만장으로 집계했고 2015년 기준으로는 전세계 판매량이 3000만장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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