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소니 국내 '컴백', 팬택은 중저가 소니는 프리미엄 조준…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점화

최근 2년간 신제품을 선보이지 않았던 주자들이 잇달아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팬택이 스카이로 중저가 시장을 두드리기로 한 반면, 소니는 중저가 라인업은 제외한 채 플래그십 모델로 마니아층 공략에 나섰다. SK텔레콤의 전용폰을 제외하면 사실상 삼성, LG로 양분됐던 새 폰 시장에 이들의 귀환이 얼마나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중저가폰 두드리는 팬택, SKT-KT도 지원사격
팬택은 지난 22일 1년 7개월 만에 신제품 '스카이'(모델명 IM100)를 내놨다. 기업회생절차를 밟다 쏠리드에 인수된 후 선보이는 첫 작품이다. 베가 브랜드 대신 팬택의 최고 흥행작이었던 스카이 브랜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디자인에 앞섰던 스카이 브랜드에 걸맞게 후면에 금색의 원형 휠 키를 이용해 사용감과 외관을 차별화했다. 스카이폰과 연동되는 블루투스 스피커에 무선충전기능까지 넣어 번들 판매한다. 연내 판매목표는 30만대.
팬택은 상반기 250명의 인력을 감축해 몸집이 가벼워졌지만 그간 신제품이 없이 집행된 운영비로 재무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스카이의 흥행이 절실하다. 갤럭시 A시리즈 및 LG전자 X시리즈 등 경쟁사별 두터워진 중저가 브랜드와 정면승부가 불가피하다.
LG유플러스는 계열사인 LG전자를 고려해 팬택의 스카이를 판매하지 않는다. 하지만 SK텔레콤과 KT는 단말기 공시지원금 상한인 33만원을 책정, 팬택의 귀환을 환영했다. 스카이의 출고가는 44만9000원이지만 최고요금제 가입시 7만400원에 살 수 있다. 최저요금제로 가입해도 할부원금이 10만원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카이 마니아층의 관심이 높기 때문에 이통사들이 사전예약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라며 "예약 판매 첫날이었던 지난 24일 반응이 나쁘지 않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략폰으로 마니아층 조준… 소니 제품군 연동 승부
2014년 10월 '엑스페리아 Z3' 이후 국내에 신제품을 선보이지 않은 소니는 1년 8개월 만에 플래그십 모델로 다시 돌아왔다. 팬택이 스카이폰을 공개하고 하루 뒤인 23일 잇달아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를 공개, 내달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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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는 한때 한국 내 모바일 사업 철수설까지 돌았지만, 출고가 75만9000원의 전략폰을 선보여 마니아층 공략에 나선다. 23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를 탑재했고 렌즈교환식 카메라인 '알파' 기술진을 제작에 참여시켰다. 피사체가 움직일 때도 0.2초 만에 초점을 잡아준다.
소니는 특히 스마트폰의 자체 기능 하나에만 집중하는 대신 소니의 다른 제품군과 연동해 사용성을 넓히는 전략을 구사했다. 플레이스테이션4 게임을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에서 즐기고, 카메라 및 오디오 제품도 NFC(근거리무선통신)로 연결해 조작할 수 있다.
하지만 상반기에 시장을 선점한 '갤럭시 S7' 시리즈와 'G5' 외에 하반기에도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7', LG전자의 'V10' 후속작, 애플 '아이폰7' 등 경쟁사의 전략폰 출시가 줄줄이 예고돼있어 얼마나 반향을 일으킬지 미지수다.
이통사들의 지원 수준도 미지근하다. KT는 최고 요금제인 'LTE 데이터선택 999' 이용자에게도 공시지원금을 11만5000원(추가지원금 1만7200원 별도)으로 책정했다. 이는 팬택 스카이에 책정한 지원금의 3분의 1에 그친다. 가장 대중적 요금제인 'LTE 데이터선택 599'를 사용해도 공시지원금은 7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