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로 결제한다"…손목 위 '페이' 전쟁

"스마트워치로 결제한다"…손목 위 '페이' 전쟁

이정혁 기자
2016.09.10 03:48

삼성전자 '기어S3' 삼성페이 탑재…'애플페이' 내달 일본 진출

‘손목 위’ 결제 전쟁이 시작된다.삼성전자(200,500원 ▼8,000 -3.84%)가 이르면 다음 달 출시할 스마트워치 신제품 ‘기어S3’에 ‘삼성페이’ 기능이 탑재되면서 웨어러블 결제시장에서 ‘애플페이’를 탑재한 ‘애플워치’와의 한판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주머니 혹은 핸드백에서 단말기를 꺼내야 하는 불편없이 손목에 찬 시계만 기기에 갖다 대면 결제되는 편리성이 웨어러블 결제의 강점이다. 모바일 결제 시장이 확대되는 도화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어S3’, ‘삼성페이’ 지원…일본선 ‘애플 워치2’가 교통카드 역할도=삼성전자가 출시할 기어S3는 삼성 웨어러블 기기 최초로 ‘삼성페이’를 지원한다. NFC(근거리무선통신)뿐 아니라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까지 지원한다. 사용자들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카드결제 단말기에 손목을 대는 것만으로도 손쉽게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시계의 우측 상단부 버튼을 길게 누르면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화면으로 전환되고, 갤럭시 스마트폰에 입력된 결제카드를 선택, 결제 기기에 가까이 되면 수초내 바로 결제된다.

애플이 이달 16일(1차 출시국 기준)부터 순차 출시할 ‘애플워치2’도 ‘애플페이’ 기능을 쓸 수 있다. 애플은 지난해 ‘애플워치’ 첫제품을 출시할 때부터 ‘애플페이’를 지원해왔다. 애플페이는 NFC 기술을 활용한다. 10월 일본에 출시될 아이폰7과 애플워치에는 소니의 ‘펠리카’ 기술도 탑재된다. 펠리카는 일본의 대중교통과 유통업체 등에 결제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일종의 ‘전자지갑’ 표준 기술이다. 펠리카는 실물카드나 스마트폰 대신 애플 워치2를 단말기에 가볍게 터치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일본에서 애플 워치2를 사용할 경우 웬만한 편의점에서 물건을 살 수 있는 것은 물론, 전차나 버스까지 탈 수 있다.

◇“스마트폰 대신 스마트워치로 결제한다”…페이 시장 확대 기폭제 되나=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반드시 스마트폰을 꺼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 손목에 찬 스마트워치를 통해 보다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 모바일 결제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는 도화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지난해 8월 20일 한국에서 처음 선보인 삼성페이는 1년 만에 국내 가입자 수 500만명, 누적결제 규모 2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올들어 전방위적으로 삼성페이 출시국을 대폭 늘리고 있다. 삼성페이 서비스 지역은 한국에 이어 작년 9월 미국, 올해 3월 중국, 6월 스페인·싱가포르·호주, 7월 푸에르토리코(미국령)·브라질 등 총 8개 지역(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제외할 경우 7개 국가)으로 크게 늘었다.

미국에서 2014년 10월 처음 서비스가 시작된 애플페이는 지난해 영국(7월)과 호주(11월), 캐나다(11월)에 이어 올해 중국(2월), 싱가포르(4월), 스위스(7월)로 서비스 지역을 넓힌 상태. 오는 10월부터는 일본에서도 서비스된다.

애플 워치2에 내장된 펠리카의 경우 일본에서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는 약 190만대 정도로 추산된다. 지난해 펠리카 단말기를 통해 무려 46조엔(495조7834억원) 가량 결제가 이뤄진 만큼 애플페이는 일본 시장 진출에 확실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어S3가 삼성페이를 지원하면서 웨어러블 페이 시장을 두고 애플과의 격전이 불가피해졌다”며 “웨어러블 기기 시장과 모바일 결제시장이 동시 늘어나는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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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이정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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