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제 9단과 매치 및 단체전·복식전 개최…또다시 맞붙는 커제 9단, 승리할 경우 150만 달러 상금

구글의 AI(인공지능) 알파고가 인간과 두번째 공식 바둑 대결을 벌인다. 지난해 이세돌 9단과 바둑대결을 펼친 후 1년여 만이다. 이번 매치는 중국의 커제 9단과의 대결을 비롯해 인간과 AI가 한 팀을 이뤄 대결하는 '복식전'과 인간팀이 AI를 상대로 게임을 벌이는 '단체전'이 펼쳐진다. 단순히 인간과 AI의 대결이 아닌 인간과 AI가 협력했을 때 발휘되는 시너지 등을 다각도로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11일 구글에 따르면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는 내달 23일부터 5일간 중국 우전 컨벤션센터에서 '바둑의 미래 서밋'을 개최한다.
바둑의 미래 서밋에서는 커제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을 비롯해 단체전, 복식전 등이 진행된다. 지난해 이세돌 9단과 벌인 경기에서 알파고가 4대1로 압승함에 따라 이번 경기에서 알파고가 또다시 인간을 압도적인 차이로 이길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커제 9단이 승리할 경우 150만달러(약 17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지난해 이세돌 9단과의 대결 보다 50만달러 더 많다. 출전료는 30만달러(약 3억4000만원)로 승패와 관계없이 지급된다.
올해 경기는 커제 9단과의 대결 외에도 단체전과 복식전이 새롭게 추가돼 눈길을 끈다. 복식전은 중국의 프로 바둑기사 1명과 알파고 플레이어 1명이 복식조를 이뤄 대국을 벌인다. 인간과 알파고가 번갈아가며 수를 놓게 된다. 인간과 AI가 합쳐졌을 때 어떤 시너지를 낼지 IT(정보통신)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단체전은 중국 프로 바둑기사 스웨, 미위팅, 탕웨이싱, 천야오예, 저우루이양이 팀을 이뤄 알파고와 실력을 겨룬다. 인간의 집단 지성이 AI를 누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에 대결을 벌이는 알파고는 지난해보다 더욱 진화한 2.0버전으로 알려지면서 전문가들은 커제의 열세를 점치는 모습이다. 지난 연말연시 세계 최고수들을 상대로 60전 전승을 올렸을 때의 알파고도 아직 2.0버전이 나오기 전이었기 때문. 당시 대결에는 커제도 참여, 알파고에 3연패를 당한 바 있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최고경영자)는 "알파고는 스스로 기계가 깨치는 딥러닝 방식을 접목한 후 더욱 개선됐다"며 "중국에서 펼쳐질 대결이 매우 기다려진다"고 밝혔다.
한편 바둑의 미래 서밋에서는 'AI의 미래'라는 주제의 포럼도 진행된다. 인공지능 전문가를 초청해 알파고의 성과 및 머신러닝 등 AI 기술이 인류에게 닥친 큰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