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탓?... 어린 펭귄 노린 웨델물범의 '이상한 행동'

기후변화 탓?... 어린 펭귄 노린 웨델물범의 '이상한 행동'

류준영 기자
2019.07.26 15:12

장보고기지 인근서 세계 최초 포착…주 먹잇감도 아닌 아델리펭귄 사냥

웨델물범이 아델리펭귄을 사냥하는 모습/사진=극지연
웨델물범이 아델리펭귄을 사냥하는 모습/사진=극지연

극지연구소는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인근 인익스프레시블 섬에서 웨델물범이 아델리펭귄을 사냥하는 모습을 세계 최초로 포착했다고 26일 밝혔다.

웨델물범이 아델리펭귄을 공격한다는 기록과 목격담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실제 사냥 모습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극지연구소 이원영, 김정훈 박사 연구팀은 아델리펭귄 2만4000여쌍이 서식하는 인익스프레시블섬에서 2017년말부터 2018년초까지 10차례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생선과 갑각류를 주먹잇감으로 한 웨델물범의 새로운 취식행동을 관찰했다.

연구팀의 따르면 웨델물범 두 마리는 각각 두 마리의 아델리펭귄을 사냥했다. 펭귄을 바다 표면에 내동댕이쳐서 기절시킨 다음 섭취하는 모습은 남극의 대표적인 펭귄 사냥꾼인 표범물범과 비슷했다. 공격 대상은 첫 털갈이를 마치고 처음 바다에 들어가기 시작한 어린 아델리펭귄이었다.

이 박사는 "웨델물범의 아델리펭귄 사냥 행동이 과거부터 존재했던 것인지 아니면 기후변화 때문에 먹잇감이 줄면서 나타난 새로운 행동인지 확인하기 위한 연구가 앞으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지역인 인익스프레시블섬은 아델리펭귄의 번식지로 생태학적 가치가 높아 우리나라가 중국·이탈리아와 지난 7월 8일 '제42차 남극조약 협의당사국회의'에서 신규 남극특별보호구역 지정을 제안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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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영 기자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미래사업부) 차장 ·한국과학기자협회 이사 ·카이스트 과학저널리즘 석사 졸업 ·한양대 과학기술정책대학원 박사과정 ·2020년 대한민국과학기자상 ·(저서)4차 산업혁명과 빅뱅 파괴의 시대(공저, 한스미디어) ■전문분야 -벤처·스타트업 사업모델 및 경영·홍보 컨설팅 -기술 창업(후속 R&D 분야) 자문 -과학기술 R&D 정책 분야 컨설팅 -과학 크리에이터를 위한 글쓰기 강연 -에너지 전환, 모빌리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자문 -AI시대 기술경영 및 혁신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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