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유행병 상황판에 사망자 94배 이상 많은 수치 표기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사망자를 2만4000여명으로 표기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5일(현지 시각) 대만의 영문 뉴스매체인 타이완뉴스는 지난 1일 오후 텐센트 규큐닷컴의 ‘유행병 실시간 상황판(Epidemic Situation Tracker)’ 페이지에 신종코로나 사망자, 확진자수가 중국 정부의 공식 통계와 차이가 큰 수치가 표기됐다고 보도했다.
타이완 뉴스에 따르면 이날 텐센트 유행병 실시간 상황판에 신종코로나 △확진자 15만4023명 △의심환자 7만9808명 △퇴원자 269명 △사망자 2만4589명 등이 게재됐다. 이는 중국 정부가 공식 집계해 발표한 것보다 확진자는 13배 이상, 사망자는 94배 이상 많은 수치. 당시 중국 정부가 발표한 확진자는 1만1791명, 사망자는 259명이었다.
상황판에 표기된 수치는 이후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 숫자로 변경됐다. 큐큐닷컴 상황판에 정부 공식 발표와 다른 수치가 표기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6일에는 확진자가 1만5701명, 사망자가 2577명으로 표기되면서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그러나 당시 중국 정부가 발표한 확진자는 1975명, 사망자는 56명이었다.
중국 정부가 신종코로나 환자 수를 축소한다는 의혹은 꾸준히 나온다. 신종코로나 확진 여부를 진단하는 테스트 키트와 현지 의료 시설, 의료진들이 부족해 실제 확진을 받는 이들이 축소 발표된다는 것이다.
타이완뉴스는 "텐센트의 유행병 상황판에는 3차례 정도 비슷한 표기 오류가 발생했었다"며 "상황판에 수치들이 표기될 때마다 이전의 수치보다 증가하는 모양새를 보여 '단순 표기 오류'라 보기 어렵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