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크 사러 우체국 왔는데 80명 선착순 끝났다고 이미 문이 닫혀 있네요"(경기 남양주시 소재 우체국)
"3시간 줄 서서 대기 80번, 마지막 번호표를 받아 성공했습니다"(강원 춘천시 소재 우체국)
우정사업본부(우본)가 2일 공적 마스크 물량 판매를 고지한 전국 읍·면 소재 우체국에선 아침 일찍부터 긴 줄의 구매 행렬이 이어졌다.
곳곳에서 갈린 희비로 장탄식과 안도의 한숨이 교차했다. 판매 시간은 오전 11시부터였지만 서너시간 전부터 3~4시간 가량 줄을 선 이가 허다했다.
남보다 먼저 발품을 판 이들은 1000원짜리 마스크 5장(1세트)씩을 5000원에 받아갔다. 뒤늦게 도착한 이들은 굳게 닫힌 문 안으로 늘어선 구매 행렬을 뒤로 하고 허탈하게 발길을 돌렸다.

우체국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코로나19 피해가 심한 대구와 청도 등 마스크 공급이 여의치 않은 전국 1406곳의 읍면 우체국에서 모두 65만 장(13만 세트)의 공적 마스크를 판매했다. 13만 명이 마스크 5장씩 가져갈 수 있는 물량이었다. 우체국 1곳당 적게는 70세트, 많게는 700세트를 판매했다.
전날 우본이 공적 물량 마스크의 판매 지역을 재공지하고 판매시간 변경(오후 2시→오전 11시)을 알렸지만 혼선이 여전히 적지 않았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소재 우체국은 마스크 판매 지역이 아닌데도 이런 사실을 모른 채 인근 우체국을 찾았다가 발을 돌린 이들이 부지기수였다.
판매 물량 제한으로 실랑이도 이어졌다. 경남 지역 한 우체국에선 "80세트만 판매하니 선착순 80명을 넘어가는 분들은 돌아가셔야 한다"는 공지에 구매 대기자들이 불만을 터뜨리면서 분위기가 험악해 지기도 했다.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우체국에서 마스크를 구입할수 있다는 소식에 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인천우체국을 찾은 시민들이 마스크 판매처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정확하게 판매처를 고지하지 않았다며 항의하고 있다. 2020.03.02. jc4321@newsis.com](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0/03/2020030211122617251_3.jpg)
우본은 당초 판매 현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공적 마스크 판매 우체국에서 고객들에게 번호표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한다. 하지만 부작용을 고려해 해당 우체국장이 재량으로 결정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우본 관계자는 "미리 번호표를 받아두고 볼일을 보러 갔다가 판매 시간에 임박해 오는 분들이 많은데 이 경우 오랜 시간 줄을 서신 분들과 문제가 생긴다"며 "우체국장이 현장 상황을 직접 통제하고 재량으로 결정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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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오후만 근무하는 시간제 우체국에선 이날 오후 2시부터 공적 물량 마스크를 판매한다. 제주도 우체국에선 오후 5시부터 판다. 도서지역은 마스크 도착 상황에 따라 판매 시간이 유동적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도심지역은 접근성이 높은 전국 약국(2만 4000여개) 중심으로 판매하고, 우체국은 코로나 특별관리지역 및 고령자 등 구매가 어려운 읍·면 지역에만 판매한다는 점을 유념해 달라"고 했다.
마스크를 판매하는 우체국과 가격 및 수량 등 자세한 내용은 우정사업본부(www.koreapost.go.kr), 인터넷우체국 홈페이지(www.epost.go.kr), 우체국콜센터(1588-1300) 등에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