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의 두번째 챕터"…아리랑부터 군백기까지 '진짜 이야기' 담았다

"BTS의 두번째 챕터"…아리랑부터 군백기까지 '진짜 이야기' 담았다

김소연 기자
2026.03.23 16:01

[BTS 컴백]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BTS: THE RETURN' 리뷰

방탄소년단(BTS) 7인의 멤버가 군복무를 마치고 어엿한 예비군 돌로 복귀한다. 2022년 마지막 완전체 콘서트 이후 3년9개월 만이다. 대한민국 대표 아이돌의 완전체 복귀에 한국은 물론, 전 세계가 떠들썩하다. 그러나 정작 화제의 중심에 선 이들은 뜻밖의 소감을 털어놨다.

"버겁다, 주제에 안 맞게 성장했다."-진

"난 대단한 사람이 아냐."-정국

"꿈에서 군대 제대를 했는데 깨어보니 여전히 일병이었어."-뷔

화려한 컴백 무대를 앞둔 7명의 멤버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BTS: THE RETURN'(더 리턴)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예상밖으로 솔직하고 무겁다. "우리는 글로벌 영웅이 아닌 소박한 한국인"이라는 RM의 독백은 대중이 주목하는 자리에 있는 그들의 외로움과 왕관의 무게를 느끼게 한다.

오는 27일 오후 4시 넷플릭스가 공개하는 BTS의 다큐멘터리 'BTS: THE RETURN'은 화려한 글로벌 톱 스타의 컴백을 기리는 기록물이라기 보단 강제 휴식기를 마치고 대중의 평가를 눈 앞에 둔 BTS의 묵직한 일기에 가깝다. 2013년 데뷔 때부터 쌓아온 그들의 화려한 커리어는 3년9개월의 군백기 이후 30대가 된 BTS에게 가장 넘어서야 할 산이 됐다. 그래서 다큐멘터리는 이들의 화려한 모습보다 평소 수수한 모습과 생각들, 이번 앨범에서 무엇을 추구했는지 묘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다큐멘터리가 특별해지는 것도 이 지점이다. 전기 영화처럼 데뷔나 전성기를 한번에 조명하는 것이 아닌, 커리어의 한가운데를 포착하고 있어서다. 바오 응우옌 감독은 "아티스트가 피크를 찍고 잠시 멈췄다가 다시 나아가는 과정을 다루는 것이 드문 일"이라며 "'중간'의 이야기를 담게 돼서 의미있다"고 말했다.

BTS 다큐멘터리 연출을 맡은 바오 응우옌 감독이 발언하고 있다./사진=넷플릭스 제공
BTS 다큐멘터리 연출을 맡은 바오 응우옌 감독이 발언하고 있다./사진=넷플릭스 제공

그래서 색다른 장치도 심어뒀다. 멤버들의 일상이 날 것 그대로 포착됐다. 수영장에서 10대 소년들처럼 숨 오래 참기 경쟁을 하다가, 저녁이 되면 술을 마시며 고뇌에 잠기고, 대화하다 자연스레 비속어를 섞는 모습은 보는 사람을 당황시킬 정도로 솔직하다. 응우옌 감독은 "가족 같은 모습을 담기 위해 전문 카메라가 아닌 캠코더로 찍었고 멤버들이 바쁜 와중에도 찍어줘 감사하다"면서 "BTS 2.0이라는 챕터를 시작하면서 진정성있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밝혔다.

앨범 타이틀이 '아리랑'이 된 것도 BTS 정체성 고민에서 비롯됐다. 글로벌 스타지만, 한국에서 출발한 아티스트라는 본질이다. 3년의 군백기 동안 성숙해진 팬덤, 달라진 트렌드 속 신곡을 고민하던 이들은 1890년대, 처음 미국 땅을 밟은 조선 소년 7명이 부른 노래 '아리랑'에 주목한다. 미국 땅에 처음 퍼진 한국 고유의 노래 '아리랑'은 글로벌 시장에 K팝이라는 첫 발자취를 남긴 BTS와도 닮아있다. 그렇게 아리랑은 BTS 2.0 시대를 상징하는 존재가 됐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2013년 데뷔 이후 전무후무한 글로벌 인기를 누리며 새로운 역사를 쓴 방탄소년단이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아티스트로서 다음 챕터를 준비하는 과정을 조명한다. 지난 21일 오후 8시 넷플릭스를 통해 생중계된 '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아리랑)'의 열기와 감동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방탄소년단의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앨범 제작 과정, 여전히 꿈꾸고 고뇌하며 나아가는 일곱 멤버들이 직접 들려주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3년9개월 만의 컴백에 두근거리는 전 세계 '아미'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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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증권부 김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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