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닻 올리는 구현모號 KT, 첫 '희망퇴직' 받는다

[단독]닻 올리는 구현모號 KT, 첫 '희망퇴직' 받는다

오상헌 기자
2020.03.04 07:04

KT가 신임 최고경영자(CEO)인 구현모 사장의 공식 취임을 앞두고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10일까지 6개월 이상 정년이 남은 직원 중 올해 2분기 임금피크제 대상자(1963년생)들로부터 희망퇴직을 받는다. 이번 희망퇴직은 상대적으로 과잉 인력 구조를 갖고 있는 KT의 상시적 인력 감원의 일환이다.

구 사장이 지난해 말 차기 CEO로 내정된 이후 첫 희망퇴직이기도 하다. 구 사장은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임 CEO로 공식 선임된다. 새 리더십의 공식 출범에 앞서 조직 구조를 효율적으로 가져가기 위한 인력 재편 과정인 셈이다.

희망퇴직 신청안에 따르면, 정년이 6개월 이상 남은 직원 중 2분기 임금피크제에 들어가는 직원(1963년생 일부)들은 희망퇴직을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는 내부 보상기준에 따라 희망퇴직금을 받는다. 남은 정년을 기준으로 5년 이내와 5~10년으로 나눠 보상기준을 달리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퇴직 신청자들에겐 일정 기간 통신비 지원 등 비금전적인 보상도 한다.

KT 안팎에선 6년 만의 리더십 변화에도 과거 CEO 교체 때마다 반복됐던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년을 몇 년 앞둔 인력이 많아 자연스럽게 감원이 가능한 데다 구 사장이 조직과 경영 안정화에 방점을 찍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KT는 2014년 황창규 회장 취임 당시 노사간 특별 명예퇴직 합의로 8000명이 넘는 임직원을 내보냈다.

한편, 구 사장은 공식 취임에 앞서 주요 계열사 CEO 인선 작업과 조직개편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7일 KT SAT 신임 대표이사로 송경민 전 KT CEO 비서실장이 선임된 데 이어 핵심 금융 계열사인 BC카드 대표이사 사장엔 이동면 전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 사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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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헌 정치부장

모색은 부분적으로 전망이다. 모색이 일반적 전망과 다른 것은 그 속에 의지나 욕망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 고종석, 코드훔치기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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