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을 부리며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던 PC방 이용률이 이달 들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엔미디어플랫폼이 제공하는 PC방 통계 서비스 더 로그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3월 2일~8일) 전국 PC방 총 사용 시간은 2690만 시간으로 전주 대비 1.6%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락했던 PC 이용률이 증가세로 바뀐 건 3주 만이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9.1% 감소한 수치로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PC방 리서치 서비스 게임트릭스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3월 첫 주 PC방 평균 이용률은 19.85%다. 이는 전주 19.05%에서 소폭 상승한 것이다.
PC방 이용률은 지난달 23일 코로나19 감염 위기 경보가 ‘심각’으로 격상하며 크게 하락했다. 발표 당일인 23일에는 약 500만 시간이었던 전국 PC방 일일 사용 시간은, 하루 뒤인 24일에 약 350만 시간 수준으로 낮아졌다.
특히 그 주 전국 PC방 이용 시간은 2640만 시간으로 전년 동기대비 26.1% 감소했다. 이는 정부가 다중시설에 대해 이용자제를 권고한 것과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했던 사회 분위기가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이달 들어 수치가 소폭 상승한 것은 의외의 반등이라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개학 연기와 학원 휴업 등으로 갈곳이 사라진 학생들이 다시 PC방으로 몰려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반등이 그리 오래 지속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콜센터 등과 함께 PC방에서의 집단감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 11일 동대문 소재 PC방에서 확진자 4명이 발생했다. PC방도 이용자들이 한 장소에서 장시간 머무는 밀집사업장에 속한다. 밀폐된 공간에서 컴퓨터 키보드, 마우스 등 같은 기기를 공유하기 때문에 전염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부산 지역에서도 16세 청소년이 확진자가 다녀간 PC방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노래방, PC방 등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에 휴업을 권고하고, 영업금지 행정명령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