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61,100원 ▼600 -0.97%)의 박현진 커스터머전략본부장(전무)가 계열사인 지니뮤직 새 CEO(최고경영자)에 내정됐다. 지난 12일 KT 정기인사의 후속으로 이뤄지는 그룹사 인사다. 구현모 KT 대표가 임기 마지막 해를 앞둔 만큼, 그룹사 CEO 교체 폭 역시 최소화하며 경영 안정에 방점을 둘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니뮤직은 이번주 초 이사회를 열어 신임 CEO에 구 전무를 선임하는 안건을의결할 계획이다. 지난 2년 간 지니뮤직을 이끌어 왔던 조훈 대표는 KT로 다시 복귀한다.
지니뮤직 새 CEO에 내정된 박 전무는 1968년생으로 연세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KT에서는 5G사업본부장과 유무선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아울러 최근에는 KT 네트워크혁신 TF의 주축으로서, 지난달 25일 발생한 전국 유무선 네트워크 장애 사고 후속 조치 및 대응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지니뮤직은 KT의 음악 서비스 사업 및 콘텐츠 투자·유통 계열사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멜론'과 함께 한국의 양대 음원·음반 유통 기업이다. 지니뮤직은 최근 음원 유통 등 본업을 뛰어넘어 메타버스와 인공지능 등의 IT기술을 앞세워 차별화를 꾀해 왔는데, 유무선 분야 전반의 경험과 식견을 갖춘 박 전무가 지니뮤직을 이끌게 되면서 신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지니뮤직과 함께 CEO 교체가 예상되는 KT의 그룹사로는 문상룡 현 대표가 역시 KT로 자리를 옮기면서 CEO가 공석이 될 것으로 보이는 빅데이터 전문기업 KT NexR(넥스알)이 꼽힌다. 다만 이외의 그룹사는 CEO 교체수요가 크지 않아, 전체적으로는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구현모 대표가 3년차 임기의 마지막 해를 앞두고 있는 만큼, 본사와 마찬가지로 그룹사 역시 지배구조를 크게 흔들지 않고 안정적인 경영환경 조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KT는 지난 12일 예년보다 1개월 가량 일찍 조직 개편을 단행, 통신 장애 사고 속에서도 '악재 속 전환점'을 마련하며 어수선한 내부 조직을 다독이는 쇄신 인사에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