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인' 6월말 종료…"중개 플랫폼인데 '직접 구독' 많아서"

LG유플러스(16,600원 ▼140 -0.84%)가 생활구독 서비스 '홈인(Hom`in)' 사업을 런칭 6개월여 만에 접는다. 본업인 통신 외 다양한 구독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위해 야심차게 개시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장세 등을 이유로 철수를 결정했다. LG유플러스는 '의미 있는 시도'란 입장인 반면 일부 직원들은 사업의 개시와 철수 모두 지나치게 즉흥적이라며 불만의 목소리가 새어 나온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홈인 서비스를 오는 6월30일로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5월 말까지는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6월부터는 신규 회원가입도 불가능해진다. 지난해 11월 '집안일 해결 플랫폼'을 내세우며 런칭한지 불과 반년여 만의 일이다.
LG유플러스의 홈인은 다방면의 홈라이프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인터넷·IPTV 등 통신서비스는 물론 △공간 인테리어 △청소, 빨래와 쓰레기 배출 등 각종 홈클리닝 △여러 종류의 가전 및 침구 클리닝 △정수기를 비롯한 각종 가전제품 렌탈 △생활 소모품의 정기배송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중개한다. 이를 위해 '집닥' '대리주부' '케이크린' 등 파트너사들과도 협력해 왔다.
구독 경제가 콘텐츠를 넘어 일상 전반으로 확대된 가운데 이를 연결하는 통신사업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새로운 생활 구독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취지였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초부터 국내 빅테크 플랫폼 기업에서 핵심 실무자를 대거 영입하는 등 적잖은 역량을 쏟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비스 운영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사업 철수를 결정할 정도로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사한 형태의 생활 구독 서비스가 난립한 데다 홈인 서비스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도드라지지 못했고, 더욱이 '중개 플랫폼'의 기능도 미미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서비스를 약 6개월간 '오픈 베타 버전'으로 운영했다"며 "그 결과, 중개 플랫폼보다는 각 서비스를 직접 이용하려는 수요가 많았다. 이에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사업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철수 배경을 밝혔다.
LG유플러스 일부 직원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반년 만에 접을 사업이라면 '시작부터 성급했던 것 아니냐'는 게 비판의 핵심이다. 이와 함께 홈인 사업부 해체 및 재배치 과정에서 '구독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외부에서 영입했던 인사들의 갈 곳이 마땅치 않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