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을 찾은 샘 올트먼 오픈AI CEO(최고경영자)가 게임업계 관계자 중 유일하게 김창한 크래프톤(201,000원 ▲6,900 +3.55%) 대표를 만나자 이 회사의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 신작 '인조이'(inZOI)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크래프톤은 인조이와 PUBG(배틀그라운드) IP(지식재산권)에 도입 중인 AI(인공지능) NPC(Non Player Character)에 오픈AI 기술적용을 검토 중이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올트먼 CEO와 만나 오픈AI의 플래그십 모델을 비롯해 고품질 LLM(거대언어모델)을 기반으로 한 AI NPC 'CPC'(Co-Playable Character) 개발과 게임특화 AI모델 최적화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김 대표는 또 오픈AI와 게임개발 및 운영 전반에 적용할 새로운 기술과 가능성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조이는 크래프톤이 오는 3월 얼리 액세스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작이다. 크래프톤은 인조이 개발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12월 신규법인 인조이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총괄디렉터 김형준 PD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업계 선두 실적을 내지만 배틀그라운드 원툴이라는 지적을 받던 크래프톤은 인조이로 IP 다양화에 시동을 건다는 계획이다.
인조이는 사실적 그래픽과 뛰어난 시뮬레이션을 통해 높은 몰입감을 제공하며 예상치 못한 상황과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구현할 수 있는 게임이다. 2D(차원) 이미지를 3D 개체로 만드는 3D프린트 기능이 적용됐다. 또 AI 텍스처 기능으로 원하는 개체를 자유롭게 생성할 수 있어 창의적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크래프톤의 AI기술이 집약됐다는 평가다.

크래프톤은 AI기술로 인조이의 난이도를 낮췄다. '스마트조이'라는 AI가 적용된 CPC를 사용해 한 마을 단위의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CPC는 크래프톤이 엔비디아와 공동개발한 AI기술로 게임 이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캐릭터다. 기존 NPC와 달리 이용자와 대화하고 협력하며 상황을 유연하게 파악해 대응할 수 있다.
크래프톤은 CPC 등 AI기술 R&D(연구·개발)를 위해 2021년부터 1000억원가량 투자했다. AI게임 개발 자회사인 렐루게임즈를 설립했고 오픈AI의 GPT-4o를 적용한 추리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을 출시했다. 이 밖에도 세계 3대 AI 학회인 NeurIPS, ICML, ICLR를 포함한 글로벌 AI 학회에 이 회사 논문 27편이 채택됐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PUBG IP 프랜차이즈와 인조이를 포함한 다양한 게임에 CPC를 확대적용해 이용자 경험혁신을 이어가겠다"며 "CPC가 업계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수 있도록 최적화·표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