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정보 소외 지역'에도 실시간 버스 안내 시스템 만든다

'교통 정보 소외 지역'에도 실시간 버스 안내 시스템 만든다

박건희 기자
2025.09.03 09:10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에너지 자립형 버스정보안내장치' 개발

건설연 연구팀이 개발한 에너지 자립형 버스정보안내장치(BIT) /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연 연구팀이 개발한 에너지 자립형 버스정보안내장치(BIT) /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 연구팀이 외부 전력공급 없이도 작동하는 버스정보안내장치를 개발해 국내 기업에 기술이전했다.

건설연은 건설시험인증본부 ITS성능평가센터 연구팀이 '에너지 자립형 버스정보안내장치'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현재 국내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버스정보안내장치(BIT)는 액정표시장치(LCD) 또는 발광다이오드(LED) 방식이다. 그런데 LCD와 LED 방식은 모두 전력 소모가 큰데다 설치하려면 전기 공사와 지반 굴착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환경적 제약이 있는 지역에는 승객에게 안내장치를 통해 교통정보를 제공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전자종이 기술과 태양광 전력 시스템을 접목한 새로운 버스정보안내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전자종이로 만든 통합제어 보드판, 표시 제어장치, 태양광 기반 전력 공급 및 방전 제어 장치, 전력 상태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구성돼 외부 전력공급 없이 자체적으로 작동한다.

특히 연구팀은 개발 과정에서 기존 전자종이 제조사의 제어보드가 추운 영하 온도에 취약하다는 문제점을 발견하고 궂은 환경에서도 통신과 전력을 통합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전용 제어 보드를 설계했다.

이렇게 만든 버스정보안내장치의 소비 전력을 측정한 결과 7.4Wh(와트시·1시간 동안 소비되는 전력량)였다. 이는 기존 LCD 방식 대비 약 94%, LED 방식 대비 약 91%의 전력을 절감한 수치다. 별도의 전기 공사 없이 설치할 수 있어 중소도시나 굴착 전기 공사가 어려운 교통 소외 지역에도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교통 약자에게도 실시간 교통 정보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선규 건설연 원장은 "교통정보서비스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교통 정보 접근성을 개선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기술"이라며 "에너지 절감과 탄소중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기술은 교통 신호장치 제조기업 '신성엔에스텍'에 기술이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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