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환산손익 크래프톤 270억·넷마블 964억 등 집계
해외매출 비중 높아, 원화 약세 이어질 땐 4Q도 개선

올해 3분기 달러화와 위안화 급등으로 미소 짓는 기업들이 있다. 특히 K콘텐츠 대표 수출기업인 게임사들은 해외매출이 환율급등에 따라 커지면서 순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3분기 크래프톤은 해외사업 환산손익이 270억여원 발생했다. 지난해 3분기 해외산업 환산손실이 366억원 발생한 데 비해 600억원 이상 개선된 것이다.
올 3분기(7~9월)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여파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500원선 근처까지 치솟았다. 지난 7월초 1358원에서 시작해 9월말 1406원까지 올라 3분기에만 48원(3.5%) 상승했다.
이에 크래프톤의 올 3분기 순이익은 36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8706억원)이 21%, 영업이익(3486억원)이 7.5% 증가한 데 비하면 폭증한 셈이다. 지난해 3분기에는 환율 때문에 순이익(1214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42.62% 감소했다.
크래프톤은 해외매출 비중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 K게임 수출기업이다. 대표게임 '배틀그라운드'(PUBG)가 중국, 인도 등을 비롯한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개 해외 퍼블리싱회사로부터 로열티를 받는 구조고 크래프톤에서 비용은 따로 발생하지 않는다. 즉 해외매출이 고스란히 크래프톤 수익으로 이어지는 구조인데 달러강세로 환율까지 우호적 환경이 되면서 순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주로 글로벌 플랫폼 '스팀'에서 게임구매가 이뤄지는데 이는 달러로 결제된다.
해외매출 비중이 60% 이상인 넷마블도 환율효과를 톡톡히 봤다. 3분기 해외사업 환산이익은 96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 해외사업 환산손실이 1576억원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변화다. 이에 3분기 순손익은 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급증했다. 넷마블의 3분기 해외매출은 4726억원으로 3분기 전체 매출액(6960억원)의 68%를 차지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34% △유럽 11% △동남아시아 8% △일본 8% 등이다.
'K서브컬처' 대표주자로 불리는 시프트업 역시 3분기 외환차익 19억원, 외화환산이익 29억원이 발생해 기타수익에 포함됐다. 기타수익은 순이익 개선요소다.
외화환산이익은 결산시점에 외화자산을 현재 환율로 재평가하면서 발생한 평가손익으로 순이익에 영향을 미친다. 4분기 들어서는 원/달러 환율이 1달러당 1500원대를 넘볼 정도로 상승한 만큼 게임회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