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헌 SKT "통신사 역할 진화해야"…'AI패키징'으로 수익화

정재헌 SKT "통신사 역할 진화해야"…'AI패키징'으로 수익화

바르셀로나(스페인)=윤지혜 기자
2026.03.03 08:00

[MWC26] 글로벌 AIDC 포럼서 AI 수직계열화 경쟁력 강조

2일(현지시간) MWC26에서 부대행사로 열린 AI DC 관련 컨퍼런스에서 정재헌 SKT CEO가 기조 연설하는 모습./사진=SKT
2일(현지시간) MWC26에서 부대행사로 열린 AI DC 관련 컨퍼런스에서 정재헌 SKT CEO가 기조 연설하는 모습./사진=SKT

아시아 최대 규모 AIDC(AI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 SK텔레콤(76,500원 ▼1,400 -1.8%)이 인프라·모델·서비스를 한데 모은 'AI 패키징'으로 수익화에 나선다.

정재헌 SKT 대표는 2일(현지시간) MWC26에서 열린 글로벌 AIDC 컨퍼런스에서 "AI가 새로운 표준이 된 지금, 통신사 역할도 진화해야 한다"며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AI 인프라 설계자·운영자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SKT는 울산 AIDC를 100㎿에서 1GW 규모로 확대해 아시아 최대 AI 허브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AI가 학습을 넘어 추론 단계 진입하면서 AIDC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컨설팅업체 맥킨지앤드컴퍼니에 따르면 2030년 AI 추론을 위한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수요는 2025년의 5배로 증가해 전체 42.6%를 차지할 전망이다.

다만 SKT가 기존 데이터센터 사업자와 차별화된 점은 AIDC-AI 모델-서비스를 패키지로 엮어 수익화에 나선 것이다. 예컨대 마이크로소프트가 애저 데이터센터와 오픈AI의 GPT-4 기반으로 코파일럿 서비스를 만들어 판매하는 것과 같다. 데이터센터를 임대하는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에 GPU를 탑재해 필요한 만큼 빌려주는 'GPUaaS'보다 고도화된 수익모델로 여겨진다.

이 경우 고객사는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동시에 맡기는 만큼 이탈이 쉽지 않아 록인(Lock in) 효과가 크다. 공급사 입장에서도 수직계열화로 개발 비용을 줄이면서 속도를 올릴 수 있다. 과거엔 AI 모델 개발사와 이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사가 나뉘었지만, 최근엔 AI 모델 개발사가 서비스 영역까지 진출하는 이유다. 이에 SKT도 자체 개발한 'A.X K1' 고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럽·중동으로 AI 협력 벨트 확대

정석근 SKT CIC장도 이날 행사에서 "GPU 인프라와 AI모델, 애플리케이션을 결합한 'AI 패키징'으로 고부가가치를 만들어야 한다"며 "(울산 AIDC는) 세 가지를 모두 갖춘 첫 번째 데이터센터 클러스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SKT는 SK하이닉스와 공정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불량률을 줄이고 설비효율을 높이는 '제조 특화 AI 솔루션'을 공동 개발 중이다.

SKT는 유럽·중동으로 AI 협력 벨트도 넓힌다. 이날 정 대표는 하템 두이에다르 이앤 그룹 대표를 만나 글로벌 AI 인프라 확대 과정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약속했다. 이 외에도 크리스텔 하이데만 오렌지 그룹 대표,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과 만나 SKT는 풀스택 AI 경쟁력을 설명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AI시대 경쟁력은 기술뿐만 아니라 인프라를 어떻게 설계하고 연결하느냐에 달려있다"며"글로벌 통신사들과 함께 믿을 수 있는 AI 인프라와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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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윤지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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