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6 시리즈, 그림자까지 디자인…사람 중심 디자인 콘셉트도

"첨단 기술이 담긴 갤럭시 제품에 편안하고 부드러운 감성을 더했습니다. 일상에 더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디자인을 구현하고자 합니다."
이일환 삼성전자(204,000원 ▼6,500 -3.09%) MX(모바일경험)사업부 디자인팀장(부사장)은 9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삼성전자의 '사람 중심 디자인' 철학을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 S26 시리즈와 갤럭시 버즈4 시리즈의 디자인 콘셉트와 개발 과정을 소개했다. 이 부사장은 "모던한 조형에 색·소재·질감으로 부드러운 감성을 더해 갤럭시만의 '프리미엄 정체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지영 MX사업부 디자인팀 상무는 갤럭시 S26 디자인을 두고 "첨단 기술이 사용자에게 더 자연스럽고 정제된 경험으로 전달되도록 다듬었다"고 소개했다.
가장 큰 변화는 울트라 기종의 곡률 통일이다. S25 시리즈까지 최고급 기종 '울트라'는 기본형이나 '플러스'와 다른 모서리 곡률을 적용했는데 이를 통일한 것. 이 상무는 "갤럭시다운 인상과 편안한 잡는 느낌, 전체 조형의 균형 등을 고려해 최적의 모서리 곡률인 '7R'(Radius)을 도출했다"며 "모서리뿐 아니라 S펜 팁도 비대칭으로 곡률을 맞춰 7R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7R은 모서리에 딱 맞는 원을 그렸을 때 그 원의 반지름이 7㎜인 곡률을 말한다.
또 삼성전자는 S26이 전작보다 얇아지면서 카메라가 도드라져 보이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상무는 "본체와 카메라 간 시각적 단차를 줄이기 위해 새 카메라 섬 '엠비언트 아일랜드'를 적용했다"며 "그림자까지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갤럭시 디자인의 핵심 정체성인 '카메라 세로 배치'는 S26에도 유지했다.
송준용 MX사업부 디자인팀 그룹장은 블루투스 이어폰 '버즈4'를 두고 "이유 없이 디자인한 건 하나도 없다"고 평했다. 송 그룹장은 "웨어러블의 착용감은 성능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버즈4는 고음질 사운드가 중요한 제품인 만큼 착용감을 가장 우선순위에 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미국 미시간 대학교와 협업해 전 세계 1억개 이상의 귀 형상 데이터를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1만회 이상의 착용 시뮬레이션을 더해 정교한 착용감을 구현했다. 특히 최대 다수의 사용자가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기준점을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편안함만 높이면 쉽게 흔들릴 수 있고, 안정감만 높이면 오래 착용하기 어려워서다.
충전 케이스와 소재에도 사람 중심 디자인 콘셉트를 반영했다. 우선 세로형이었던 케이스는 가로형으로 바뀌었다. 버즈를 잡는 손 모양의 위치와 방향이 귀에 안착될 때까지 그대로 유지되도록 디자인했다. 또 투명한 케이스를 만들어 버즈의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버즈4는 처음부터 금속 소재를 전제로 조형을 설계해 또렷한 인상과 높은 완성도를 확보했다.